韓 11년 만에 국제특허출원 세계 4위…디지털·언택트 분야 PCT 출원↑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4 10: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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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독일을 제치고 국제특허출원(PCT 출원)에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PCT 출원 건수도 사상 최초로 2만 건을 넘어서며 2011년 처음 1만 건을 돌파한 후 9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사진=픽사베이)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한국이 11년 만에 국제특허출원 세계 4위에 다시 올라섰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독일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특허출원(PCT 출원)에서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PCT 출원 순위는 2007~2009년 4위에서 2010~2019년 5위로 내려앉았다.

우리나라의 PCT 출원 건수도 사상 최초로 2만 건을 넘어서며 2011년 처음 1만 건을 돌파한 후 9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우리나라의 PCT 출원은 전년보다 5.2% 늘어 PCT 출원 상위 10개국 중 중국(16.1%), 스위스(5.5%)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술 분야 별로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과 언택트 분야를 중심으로 PCT 출원이 증가했다.

출원인별로는 대학·중소기업·대기업이 각각 17.6%, 5.6%, 2.2% 증가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외 지재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직접 출원’과 ‘PCT 출원’ 절차 비교. (사진=특허청)

한편 지난해 전 세계 PCT 출원은 27만59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4.0% 증가한 규모다. 중국이 6만8720건으로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PCT 출원은 전년보다 16.1% 증가해 세계 2위인 미국과의 격차는 1694건에서 9490건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독일의 PCT 출원은 전년보다 각각 4.1%, 3.7% 줄어들었다.

전 세계 PCT 출원 상위 10대 기업에 중국은 화웨이(1위) 등 3개사, 일본은 미쓰비시(3위) 등 3개사, 우리나라는 삼성전자(2위·3093건)와 LG전자(4위·2759건) 등 2개사, 미국은 퀄컴(5위) 1개사가 포함됐다.

LG전자는 PCT 출원이 전년보다 67.6% 증가해 전 세계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출원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6위, 2019년 3위, 2020년 2위로 3년 연속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LG화학은 PCT 출원 감소로 순위가 3계단(11위→14위) 하락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세계 2위 삼성전자와 4위 LG전자 양사의 PCT 출원 건수 합계와 비슷한 5400여 건을 출원해 2017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PCT 출원 상위 20대 대학은 미국은 캘리포니아 주립대(1위) 등 6개, 중국은 선전대(3위) 등 9개, 일본은 도쿄대(10위) 등 2개, 우리나라는 서울대(12위)·한양대(17위)·고려대(19위) 등 3개 대학이 포함됐다.

서울대(9→12위)와 한양대(14→17위)는 출원증가에도 각각 3계단 하락했고, 고려대(22→19위)는 27%의 출원 증가로 3계단 상승했다.

이외에 연세대가 125%의 출원증가로 22위까지 급상승했다. 카이스트는 출원감소로 14계단 하락한 33위였다.

정대순 특허청 다자기구팀 과장은 “이번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지재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특허청은 우리 기업이 해외 현지에서 핵심기술을 지재권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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