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성추행 당한 직원에게 한 말은?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12-30 11: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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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장 “사과 받았으니 다행이네요”
피해 직원, “사건 이후 몇 달 동안 아무런 조치 없었다”
호텔 측 “4차례 면담과 심리치료 등 조사에 적극 협조 중”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직원이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음에도 사측은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MBC보도에 따르면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홀서빙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A씨가 지난 3월 한 남성 고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당시 8명의 중장년층 남성들이 않아 있던 테이블의 그릇을 치우고 있는데, 갑자기 한 남성이 “야 이것도 치워”라고 말하며 자신의 엉덩이를 툭 쳤다는 것.

 

이에 성적 수치심을 느낀 A씨는 해당 손님에게 곧바로 불쾌하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호텔담당 부서장에게도 즉시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호텔은 몇 달 동안이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그랜드하얏트 호텔 서울 전경 (이미지=하얏트)

당시 보고를 받은 담당 부서장은 해당 테이블 주변으로 다가와 그저 둘러보기만 했을 뿐, 남성에게 별다른 경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가해 남성이 떠나고 부서장과 면담을 했던 A씨는 더 큰 상처를 받았다. 부서장은 A씨에게 “‘그래요 사과 받았으니 참 다행이네요, 그럼 됐죠 뭐”라는 말만 남기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호텔 측은 입장이 다르다.

 

“동료 직원이 대신 해당 테이블을 서빙 하도록 즉각 조치를 취했으며 가해 남성이 방문할 때마다 남자 직원들을 배정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시켰다”고 해명했다. 또, “11월부터 현재까지 4차례 면담이 이뤄졌고 심리치료도 진행하고 있는 등 호텔 측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텔 측의 이러한 주장에도 A씨는 가해 남성은 이후에도 같은 식당을 여러 차례 더 방문했고, 그럴 때마다 어쩔 수 없이 가해 남성과 계속 마주쳐야 했다며 2차 피해를 주장했다.

 

A씨는 “왜 저 사람은 가해자이면서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고 고통은 내가 받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지난 11월 고용노동부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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