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건설, 대전 둔곡 서한이다음 ‘인간현수막’ 논란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9 13: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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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현수막 단속 나오면 그대로 줄행랑
운전자들과 보행자들 안전 위협…‘비인권적’ 지적도
미분양으로 손해 보느니 과태료 좀 물더라도 불법으로?

 

▲ (주)서한 조종수 대표 (사진= 서한 홈페이지 갈무리)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대구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전국화를 시도 중인 중견 건설사 (주)서한(대표 조종수)이 때 아닌 ‘불법현수막’ 논란에 휩싸였다. 서한건설은 3년 연속 대한주택공사우수시공업체에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도급순위 46위를 기록, 최근 5년간 15개 단지 7,179세대를 성공 분양하는 등 지역을 넘어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욕심이 과했을까. 서한건설은 대전 첫 진출 브랜드 아파트 ‘서한이다음’을 홍보하기 위해 불법까지 자행하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들은 대전 유성 둔곡지구 서한이다음 분양 등을 홍보하기 위해 현수막을 가로수나 전봇대 등에 걸어 놓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사람이 기둥이 되어 세우고 현수막을 들고 있는 식의 불법을 행했다.

 

건설·분양사들의 경쟁 과열로 인해 허가를 받지 않은 현수막들이 거리 곳곳에 걸려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단속을 교묘히 피하기 위해 인간현수막 방법을 택한 것이다. 이럴 경우 단속이 나오면 그대로 줄행랑을 칠 수 있다. 잡힐 확률도 극히 드물다는 것.

 

때문에 건설사나 분양사 모두 미분양으로 인해 손해를 보느니 과태료 좀 물더라도 불법으로 홍보를 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업계에서는 “불법이긴 하나 절대 걸릴 일이 없다”는 설명이다. “사람이 들고 있다 뛰어가는데 어떻게 잡을 수 있겠나. 또 처음 한 번은 경고 조치로 끝나기 때문에 과태료를 무는 일은 더욱 드물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불법 아르바이트는 짧은 시간 고액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성행하고 있다. 이것 역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불법현수막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청년들에게 비인권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아무렇지 않게 요구하면서 그 이익은 결국 건설사가 취하게 된다.

 

지자체에서도 일일이 단속할 수 없어 골머리다. 이와 관련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분명한 불법으로 강력 단속을 원칙으로 하루 최대 500만 원에 가까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과태료 처분을 받은 업체들의 경우 ‘분양 몇 건만 성사시키면 과태료쯤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특히 인간현수막에 대해선 악질 중에서도 악질이라는 입장이다. “하나의 예를 들면 단속이 뜨자마자 도망간다고 생각했을 때 이를 뒤쫓기에는 힘이 벅차다. 과태료를 부과할 대상 자체가 파악이 안 된다”면서 “갈수록 발전하는 꼼수들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한 측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불법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23일 오전에 2시간 정도 집행했다”며 “본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철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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