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전·현직 임원에 특혜성 주택담보대출 의혹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3 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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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해당 금고 관계자들 상대로 조사 착수
지난 2017년 평택 미군기지 앞 임대주택 분양 당시 특혜성 대출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전·현직 임원이나 가족에게 특혜성 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중앙회 감사에서 적발됐다. 그러나 금고는 시정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1년 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과 새마을금고 등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2월 새마을금고 회원 30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지역 금고 전무 A씨를 비롯한 전·현직 임원과 가족 등 6명을 배임과 새마을금고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 중앙회 정기 감사에서 A씨 등 6명이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앞 임대주택을 분양받을 당시 받은 주택담보대출에 특혜 성격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은 이곳에 투자하려고 적게는 1억 원부터 많게는 4억 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특히 정상 금리보다 0.6%P가량 낮은 3.7%로 대출을 받았는데, 중앙회는 당시 담보주택 가치가 감정평가 없이 실제 분양가보다 높은 계약서 가격으로 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들 중 일부는 장기거래 고객에게 주어지는 우대금리 혜택을 편법으로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당시 업무를 총괄했던 해당 금고 전무 A씨는 집단 대출을 유치하려고 일괄적으로 금리를 적용했을 뿐, 절차에 어떤 위법도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은 A씨가 이 밖에도 지난 15년 동안 실적수당 16억 원을 소득으로 신고하지 않는 등 탈세를 포함한 각종 비위를 저질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회원 30명은 특혜성 대출 등 A씨의 각종 비위 의혹이 내부규정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금고 자산에 손해를 끼쳤다며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A씨를 포함해 해당 금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불거진 의혹에 대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금전적 피해가 가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된 최고책임자 등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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