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맥주보리 품종판별 기술 개발…“국내 맥아산업 활성화 기대”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7 14: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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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국내 최초로 맥주보리 품종판별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맥주보리 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 분자마커와 초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UPLC)를 이용한 호데인(hordein)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순도 높은 국내산 맥주보리를 이용한 고품질 맥아 제조가 가능해졌다. 

 

▲ (사진=농촌진흥청)

분자표지인자 분석법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으로 국내 주요 맥주보리 6품종의 전장유전체(WGS)를 분석해 품종 간 염기서열을 비교, 변이영역을 탐색하고 삽입 결실(InDel) 마커를 제작해 맥주보리 품종을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 맥주보리 6품종은 호품·광맥·백호·누리맥·진양·다품이다.

6품종의 유전체 분석으로 개발한 17쌍의 삽입 결실 마커를 이용해 국내 맥주보리 26품종, 국외 맥주보리 3품종 등 총 29품종의 맥주보리 품종을 구분할 수 있다.

UPLC는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보다 분석 시간이 짧고 분리 능력이 우수한 분석법이다. 각 품종의 호데인 단백질 구성을 30분 안에 신속하게 분석해 품종을 구분할 수 있다.

각 품종의 호데인을 70% 에탄올로 추출하고 구성을 분리해 그 차이로 맥주보리 26품종을 판별할 수 있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통해 2건의 특허출원을 했다. 국내 학술지에도 내용을 게재했다. 관련 기술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이전할 계획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이 2019년 국내 수제 맥주 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국산 맥아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0%가 국산 맥아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20%는 전적으로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90%가 국산 맥아 사용에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김기영 농진청 작물육종과장은 “맥주보리 품종을 판별하는 기술의 개발로 순도 높은 품종을 보급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산 맥아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 수제 맥주를 생산해 수제 맥주산업이 활성화하고 재배농가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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