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라이프 갑질에 피멍드는 설계사들…현학진 회장의 두 얼굴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7 14: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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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정규직 대거 채용 발표, 뒤에선 설계사 옭아매
일방적인 정책변경…지난해 851명 퇴사
설계사 동의 없이 환산율 150%에서 100%로…설계사 불이익 감내
사측, “의견 수렴해 지난해 120%로 조정하는 정책 시행했다”

 

▲ 피플라이프 현학진 회장 (사진 피플라이프 홈페이지 갈무리)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보험 독립판매법인 피플라이프(대표 현학진)가 최근 설계사들을 상대로 일방적인 정책을 벌이는 등 갑질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정규직 보험설계사를 3년간 3500명 채용 하겠다는 등의 포부를 밝혔으나 정작 기존 설계사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대우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대대적인 정규직 설계사 채용의사를 밝히며 현학진 회장은 “정규직 보험상담매니저 제도 도입은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 도입시 모든 금융상품을 컨설팅할 수 있는 전문가 조직을 선제적으로 육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며 “보험 등 안정적인 금융 전문직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보험업계의 병폐를 해소하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업계 만연한 잦은 이직을 막고 청년 구직자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현 회장의 이러한 포부에도 불구하고 정작 내부에서는 회사가 설계사들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라이프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설계사들의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해 851명이 퇴사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유가 이러한 ‘갑질’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계약서에 명시된 평가 및 환수, 목표평가 환산보험료(월초보험료×원수사율×피플라이프 환산율)에서 환산율을 회사 정책이라는 이유로 변경한 부분이다.

 

평가목표 달성은 누적 환산보험료로 산출하며, ‘환산보험료’란 보험 가입고객이 낸 월초보험료에 원수사(생명·손해보험사) 환산율과 피플라이프 환산율(기존 150%)을 곱한 값이다.

 

그러나 피플라이프는 정책변경을 이유로 설계사 동의 없이 환산율을 150%에서 100%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서에는 환산보험료 산출기준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피플라이프 환산율이 줄어들면 보험설계사가 회사에 납입해야 하는 목표금액은 늘어난다.

 

정착지원금으로 설계사 스카우트 한 뒤 일방적인 정책 시행

특히 보험업계는 특성상 타사 설계사를 스카우트 하는 관행이 있다. 해촉(계약해지) 시 초기 정착지원 수수료 100% 환수 등은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한 회사의 방어적 수단에 해당된다.

 

하지만 잦은 이직방지를 위한 환수 등 계약내용이 결국 회사 갑질에 대한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30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24개월 이내 달성해야 한다면, 150% 피플라이프 환산율을 적용할 경우 보험설계사 A씨가 위촉 24개월 이내 누적 환산보험료 2000만원을 달성하면 된다. 하지만 100%를 적용하면 3000만원이라는 액수로 늘어난다. 보험설계사 입장에서 환산율이 줄어들면 불이익을 감내해야 되는 셈이다.

 

보험설계사들은 목표달성 부분에서 최초 피플라이프 환산율 150%로 계약했지만, 지난해 9월 피플라이프에서 이를 100%로 변경한다는 정책적 통보가 내려왔다. 하지만 환수 등의 문제로 퇴사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피플라이프는 정착지원금 등으로 설계사를 스카우트 한 뒤 일방적인 정책을 시행해 자진 퇴사하게 하는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설계사가 그만두면 회사는 정착지원금 환수 및 원수사 보험 수수료 등으로 폭리를 취하게 된다.

 

문제가 되자 피플라이프는 환산율을 150%로 다시 변경했다. 그러나 이미 퇴사한 설계사들은 회사 일방적인 정책 진행에 이미 계약을 해지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피플라이프 환산율 변경은 상품성격에 따라 10~150%로 편차가 크던 것에서 그 평균치 수준으로 일괄 조정한 것”이라며 “지난 2018년 150% 환수율을 조정했었지만, 지난해 의견을 수렴해 120%로 조정하는 정책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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