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日여행 불매운동, 항공사 직원은 할인 티켓 구매 급증?...대한항공 "사실 아냐...직원들 선택에 왈가왈부할 수 없어"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8-09 09: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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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채혜린 기자] 일본이 한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관련 소재·장비 등에 대해 수출규제를 발표한 이후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의 여객기 운항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일부 직원들이 일본행 티켓을 헐값에 구매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 대한항공 여객기.ⓒnewsis

지난 6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지난 1일 대한항공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익명게시판에 이 같은 국내외 상황을 일부 직원들이 ‘여행호재’로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직원은 해당 글에서 '8월 14일까지 인천 출발 일본행 제드 리스팅 숫자가 550명이나 된다라며 기회는 이때다라고 하는 직원, 가족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놀랍다'고 적었다. 지금 시기를 고려한다면 그런 행태가 아쉽다는 내용이다.

항공사들은 직원들에게 비행기 출발 시점까지 팔리지 않은 잔여석에 한해 90% 가깝게 할인된 가격으로 표를 예약할 수 있게 해준다. 즉 대기를 하다가 최종 빈자리가 나면 탑승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제드(ZED, Zonal Employee Discount) 티켓이라고 한다.

 

매체는 대한항공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사실이라면 대한항공 직원들이 반일 운동이 일고 있는 올 여름을 저렴하게 일본 여행을 떠날 적기로 판단하고 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일본행 직원 항공권 급증 보도 관련 알려드립니다'라는 입장문 통해 "최근 1개월 동안 일본 노선을 탑승한 직원 및 직원 가족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공석이 늘어난 일본행 항공편에 탑승한 직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무근이다"고 강조했다.

 

위약금 물어가며 여행을 포기한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일부 항공사 직원들의 제드 티켓 예약 논란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8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회사가 직원들의 선택에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시아나 등 다른 항공사를 언급했다. 그 항공사 직원들도 제드 티켓으로 일본 여행을 가는데 왜 대한항공만 가지고 문제를 삼느냐는 맥락이었다. 급기야 이 관계자는 “(이런 걸로 문제 삼을거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나 다른 작은 항공사 모두 일본에서 철수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일본여행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이번 일본여행불매) 선택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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