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 전 대표 밀수 혐의 호텔신라 은폐?...면세 특허 취소 여부 주목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5 17:38:38
  • -
  • +
  • 인쇄
뉴스타파, '면세점 지분 보유 호텔신라가 2년 전 밀수 사실을 알고도 은폐' 보도
밀수 의혹 조사받는 면세점 전 대표...국내 면세점 들어선 이후 처음 있는 일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HDC신라면세점의 전 대표와 전·현직 직원 7명이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수사 결과에 따라 면세점 특허가 취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가 HDC와 절반 비율로 합작해 만든 법인으로 호텔신라와 HDC가 각각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의 면허 특허 갱신 심사는 오는 2020년 예정돼 있다. 

 

▲ 사진은 지난 2016년 3월 25일 서울 용산역사에 위치한 HDC신라면세점에서

그랜드 오픈 행사가 열리고 있는 모습.ⓒnewsis.


앞서 '인천일보'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경 인천본부세관이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HDC신라면세점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세관 관할인 HDC신라면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인천세관이 단행한 데 대해 업계에서는 세관과 특정 대기업 간 유착, 로비 등 뒷말이 돈 것으로도 전해졌다.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길한 전 HDC신라면세점 대표는 수차례에 걸쳐 중국인 브로커들과 직원들을 동원해 롤렉스, 피아제 등의 고가시계를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뉴스타파'는 HDC신라면세점의 지분을 갖고 있는 호텔신라가 이미 2년 전에 이 전 대표의 밀수 사실을 알고도 해임한 뒤 사건을 은폐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추가 확보해 지난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 전 대표의 밀수행위가 개인 비리인지 아니면 조직적인 문제인지 또 은폐시도가 있었다면 어느 선까지 연루됐는지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밀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이 전 대표는 호텔신라 면세점 부문의 임원 출신으로 지난 2015년 12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난 2017년 해임됐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신세계 인터내셔널 화장품 부문 대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법에 따르면 면세점 대표의 밀수행위는 벌금형뿐만 아니라 향후 면세점 특허 갱신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면세점 대표가 밀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 지난 1979년 면세점이 들어선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이 사건에 대해 지난 1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사건 결과가 나오면 면허취소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세청은 이번 의혹에 대해 이미 지난 2017년 제기됐었는데 최근에서야 조사한 데 대해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