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코리아, ‘글로 센스’ 폭탄세일 후 단종…소비자 대상 재고떨이 의혹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0 15: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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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할인 후 일방적 판매중단…카트리지 공급도 끊어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BAT코리아의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 센스’가 80% ‘폭탄 세일’을 단행하고 돌연 단종을 통보하고 카트리지 공급도 일방적으로 끊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최근 일부 소비자에게 개별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궐련형 전자담배인 ‘글로 프로’에 역량을 집중하고, 출시 이후 고객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글로 센스’는 판매를 종료하게 됐다”고 알렸다.

 

글로 센스는 지난해 8월 BAT코리아가 야심차게 선보인 전자담배 신제품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할 정도로 국내 시장에 공을 들였다.

 

이 제품은 전용 카트리지에 담긴 액상을 가열해 생성한 증기를 담배 포드에 통과 시켜 담배 고유의 풍미와 니코틴을 전달하는 원리로 설계됐다. 니코틴이 액상에 들어있지 않고 담배 포드에 들어있다는 점에서 일반 액상 전자담배와는 다르다.

 

소비자들은 특히 BAT코리아가 단종 계획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지난달부터 ‘폭탄 세일’을 진행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리 단종 계획을 세운 뒤 할인 행사를 통해 재고 물량을 털어낸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전자담배는 특성상 지속해서 액상·담배 포드 같은 소모품을 교체해야 하는데, 제품이 단종돼 소모품 공급이 끊기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BAT코리아 측은 글로 센스는 이달 말까지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재고 물량을 소진하되, 액상·담배 포드 등 소모품은 10월 말까지 판매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에 쉽사리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전자담배 제품 사용에 꼭 필요한 액상 포드 판매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제품만 팔아치운 채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성토가 나온다.

 

글로 센스를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전자담배 단말기의 수명이 배터리 수명인 약 1년 정도인 것을 감안해 보면 BAT코리아는 최소한 내년 7월까지는 포드를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3달 정도만 포드를 판매한다면 지금 글로 센스를 구매한 소비자는 3개월 이후 버려야 할 물건을 돈을 주고 산 꼴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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