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신종 코로나 확진자 2번 방문…협력업체에 ‘늑장 통보’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3 15: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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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12번째 확진자 통보 뒤 다음날 노동자에게 알려

[일요주간 강현정 기자] 신라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2번째 확진자 방문 사실을 보건당국에서 통보받고도 6시간 넘게 해당 사실을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12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일본에서 입국한 중국 남성으로 20일과 27일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한 차례씩 방문했다.

 

신라면세점은 보건당국에서 지난 1일 오후 6시30분께 12번째 확진자가 서울점에 두 차례 들렀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그러나 저녁 8시30분 폐점한 뒤 30분가량 추가근무하고 퇴근할 때까지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부루벨코리아지부는 “신라면세점이 (노동자들이 아닌) 중국인 가이드들에게 먼저 사실을 알리고 2일 영업을 중지한다는 안내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가이드들이 모여 있는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등에 확진자 방문 사실과 휴업 결정을 전날 오후 11시께 알렸지만,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이날 오전 1시가 넘어 이런 내용을 문자로 공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신라면세점 측은 “보건당국에서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실제 방문 사실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중국인 보따리상들은 매장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경우가 있어 먼저 공지했다”라고 설명했다.

 

면세점 측은 또 “이날 오전에 최소한의 인력만 나와 업무를 마쳤다”며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해당 업체를 통해 만일 발열 등이 있으면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행동해 줄 것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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