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정부 돈으로 집 장사'

김도영 편집위원 / 기사승인 : 2019-08-27 16:35:55
  • -
  • +
  • 인쇄
▲ 김도영 편집위원
[일요주간 = 김도영 편집위원]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국가에서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국민주택기금을 다른 건설사들은 상상할 수 없는 혜택을 받아 1997년 IMF 이후 건설업 불황으로 대우건설. 기산건설 등이 매입해 놓은 아파트 건설 토지를 반값에 매입하여 아파트를 건설하여 임대 분양하였는데 입주자들은 대부분 서민들이다.

2005년이 지나면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이 회장은 임대 아파트를 분양으로 전환하여 엄청난 차익을 챙겨 자산 20조 원으로 우리나라 15위 재벌기업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집값을 마련하지 못한 입주민들은 7-10년 동안 매년 오르는 임대료를 내면서 살던 집에서 쫓겨나는 서러움을 겪어야 했고, 그나마 아파트를 분양받은 세대는 높은 분양가 책정에 문제를 제기하여 이 회장을 상대로 전국 100여 개 아파트 단지에서 1조 5천억 원대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중근 회장은 1998년 원진레이온 공장 부지를 경매로 낙찰받아 아파트 7,000세대를 건설하여 2005년 분양하였는데 지금까지도 환경전문가들은 아파트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원진레이온 공장은 1966년 화신그룹 총수 박홍식이 14만 2천 평 부지에 설립하여 대한민국 유일의 비스코스 인견사 생산 공장으로 경기도 남양주 도농동에 있다. 이 공장은 노동자를 보호하는 안전설비가 되지 않아 인체에 치명적 유해 물질인 이황아 탄소에 노출되게 하여 300명의 근로자가 독가스에 중독되어 우리나라 최초 직업병으로 판정받은 곳이다.

그다음으로 경남 진해시 소재 옛 진해화학공장 16만 평 부지를 매입하고 아파트를 건설하려다가 환경단체의 반발로 건축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비료를 생산하고 버려진 폐 석고가 산더미처럼 쌓여져 인체에 해로운 것은 물론 불소와 나트륨 성분이 토양까지도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 이중금 부영 회장.ⓒnewsis

또 2003년 5월에 경남 창원시의 옛 한국철강 부지 8만 평을 매입하여 아파트 4.000세대를 건설하려다 카드뮴 등 9가지의 중금속 성분이 땅속 깊은 곳까지 오염된 것이 확인되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극렬한 반대 때문에 한때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였었는데 토양정화를 완료한 것으로 하여 준공을 마치긴 했으나 분양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다.

그뿐 아니고 대전 옛 충남방적 땅 25만 평에 아파트 신축을 하려다가 허가를 받지 못하고, 경주에 있는 태화방직 부지 8만 평을 사들이는데 이미 다른 업체가 계약을 체결하여 법정 다툼으로까지 가서 어렵게 합의를 하는 문제, 제주도의 자연이 만든 ‘유토피아’ 주상절리에 리조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행정절차를 지키지 않고 자연경관을 사유화하는 것에 주민대책위가 반발하여 결국 설계변경을 하는 것으로 끝냈다.

불법과 탈법에 능한 부도덕한 사업가 정신


이중근 회장은 1978년 주택 사업을 하다가 부도를 내서 옥고를 치르고 다시 주택 건설업을 하였지만 2005년 무렵까지도 하도급업체에 공사대금을 지급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웠던 그가 단기간에 거부가 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고비마다 블랙홀을 피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이 회장은 본인 명의로는 금융거래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법인 주식을 200명의 차명인 이름으로 등기를 했었는데 2004년 대검찰청 중앙 수사부와 국세청의 조사를 받으면서 실체를 숨기기 위하여 각 차명인 들이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해서 세금 추징을 피했으며, 이때 각 차명인 주주들이 실제 세무조사를 받지 않고, 이 회장이 요구한 서류를 부영의 임원을 통해서 제출하였는데 국세청은 당사자를 면담 세무조사를 한 것으로 차명인 모르게 과세하였고. 고지된 세금도 이 회장이 현금으로 납부한 것도 차명인은 모르고 있었다.


이 무렵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이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이 확인되어 구속되었고, 형기를 마친 뒤 2008년부터 지금까지 부영그룹 상임고문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노인회 활동도 이중근 회장과 함께 행정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2005년 이 회장은 12개 법인을 만들어 비자금을 조성하고, 횡령과 탈세 비리가 밝혀져 재판에서 징역 3년, 5년 집행유예 형을 받았는데 사실은 이때 밝혀진 비리보다도 훨씬 많은 법인을 통해서 자금을 조성했었다는 것이 부영그룹 임원의 전언이다.

부영그룹은 2009년 12월 계열회사 물적 분할을 하면서 자격 없는 주주 의결을 통해 4조 3천억 원 자산이 늘어 법인세 9천2백억 원이 누락되었다는 탈세 제보가 서울지방국세청에 접수된 상태다.

한국상록회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에게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하여 주거여건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하여 ‘제21회 인간상록수’로 선정하였다.


이중근 회장은 부영 아파트에 입주한 세입자들이 매년 인상되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힘든 고충을 헤아리고,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에도 앞장서 주기 바란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