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일감몰아주기 혐의…LS 구자홍 등 총수일가 불구속 기소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4 16:31:25
  • -
  • +
  • 인쇄
공정위 고발 이후에도 부당지원 행위 계속
LS가 총수 일가에 통행세 지급…LS전선 법인도 기소

 

▲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검찰이 ‘통행세’ 명목으로 총수일가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 LS그룹 회장 3명과 대표이사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통행세 수취 법인 LS글로벌을 설립한 후 약 14년 동안 21조원 상당의 전기동(동광석을 제련한 전선 원재료)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부당지원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을 4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18년 6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LS그룹 계열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259억6000만원을 부과하고 세 회장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한 지 2년여 만이다

 

계열사인 니꼬동제련은 2006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자신이 생산한 전기동 17조원 상당(총 233만톤)을 가격을 싸게 매겨 LG글로벌에 넘겼다. 이로 인해 약 1500만 달러(한화 약 168억원)를 부당지원했다.

 

반면 LS전선은 2006년 1월~12월 4조원 상당(총 38만톤) 수입 전기동을 트레이더에게서 구매할 때 LS글로벌을 중간 유통단계로 추가해 비싸게 사는 방식으로 고액 마진을 지급했다. 이로 인한 부당지원액은 약 870만 달러(약 87억원)다.

 

검찰이 이날 LS 총수 일가를 재판에 넘기면서 상정한 LS 부당 지원 액수는 공정위 단계에서 밝혀진 197억원보다 58억원 늘어난 255억원이다.

 

검찰은 이 외에도 도석구 LS니꼬동제련 대표, 명노현 LS전선 대표, 박모 LS전선 부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또 양벌규정에 따라 주식회사 LS와 LS 니꼬동제련, LS전선 법인도 기소했다.

 

LS 측은 이와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LS글로벌은 2005년 그룹의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동(銅) 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설립, 정상적인 가격으로 거래해 왔다”면서 “공정위 및 검찰과의 입장 차이가 있는 부분은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 및 향후 형사재판을 통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