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부실시공 파문, 수개월째 입주민 고통...꿈쩍 않던 건설사 국회의원 경고에 보수 약속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5 21:38:33
  • -
  • +
  • 인쇄
하태경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실시공 현장 사진 등 공개 후 파장 커져
"24일 시공사 측과 아파트 입주민들 만나 어려움과 요구사항 청취 보수 약속"

[일요주간=조무정 기자] 태풍으로 비바람이 몰아쳐도 30년 이상된 건물도 멀쩡한데 1년도 채 안 된 신축아파트에서 빗물이 줄줄샌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부산에서 6억원대의 고가아파트 입주민들이 대형건설사와 수개월째 부실공사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두산건설이 시공한 부산 해운대구 A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은지 1년도 채 안 된 신축아파트 집안 곳곳에서 곰팡이가 피고, 빗물이 새는 등 심각한 하자가 발생했다면서 원인 규명을 촉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중재로 두산건설 측과 입주민들이 마주 앉아 부실시공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 부산 해운대구 A 아파트 부실시공과 관련 하태경 의원이 중재에 나서 시공사인 두산건설과 입주민들이 논의 중인 모습.(사진=하태경 페이스북 제공)

 

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운대 최고의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주민과 두산건설이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24일) 의원실의 중재로 최근 문제가 불거진 해운대구 A 아파트 입주민들과 시공사인 두산건설이 다시 만남을 가졌다”며 “입주 후 9개월 넘게 고통을 당한 주민들이 그 동안의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충분히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의에 참석한 두산건설 관계자도 '우리의 잘못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라'라는 사장님의 말을 전하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를 해결 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 누수로 발생한 곰팡이.(출처=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하 의원은 "이제 시작이다. 주민과 건설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원인조사와 보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서 갈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A 아파트는 부실시공에 따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두산건설과 입주민들 간에 갈등이 격화됐다. 이에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하 의원이 최근 자신의 SNS에 입주민들의 피해 현황을 알리는 글과 사진을 게재 한 이후 파장이 커졌고 우여곡절 끝에 수개월째 갈등을 이어오던 두산건설과 입주민들이 마주 앉아 하자 보수에 대해 논의 하기로 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올해 2월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 전체 353세대 중 집안에 누수 피해가 발생한 가구는 200여 가구에 달한다. 새아파트에서 빗물이 새고 곰팡이가 피는 등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극심한 불편을 겪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 집안 곳곳에 누수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한 모습.(출처=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입주민들은 최근 태풍 '링링'과 '타파'로 피해가 증가했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두산건설은 하자에 대한 제대로된 원인 설명 없이 부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23일 입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제기된 시공사인 두산건설 측에 하자 원인 규명과 조치계획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