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 ‘남혐 논란’ GS리테일 조윤성 사장, 3월 퇴임…사실상 경질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2 16: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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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부회장과 고려대 동문 선후배 사이 핵심 측근
▲ 2018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GS리테일 조윤성 편의점사업부 대표 모습.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이벤트 포스터 ‘남혐(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던 GS리테일 조윤성 사장이 내년 3월 물러난다. 사퇴 시점은 내년 3월이지만 사실상 현재 경영에서는 손을 뗀 상태로 경질성 인사로 확인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그룹이 발표한 2022년 임원 인사에서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내년 3월 31일자로 퇴임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1958년생이다. 중앙대 부속고등학교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경영기획팀에 입사했다. 동경지사와 재경부서에서 근무한 뒤 2003년 LG유통으로 옮겼다. 조 사장과 오너일가 3세 경영진인 허연수 부회장은 고려대 동문으로, 각각 78학번, 80학번 선후배 사이로 핵심인물로 꼽혀왔다.

 

▲ 논란이 된 GS25 ‘캠핑가자’ 이벤트 포스터.

 

해당 논란은 지난 5월 1일 편의점 GS25가 공개한 ‘캠핑가자’ 이벤트 포스터에 포함된 소시지를 잡고 있는 손 모양에서 시작됐다. 이를 두고 손 모양이 남성 혐오와 극단적인 페미니즘을 표방한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이모셔널(Emotional)’, ‘캠핑(Camping)’, ‘머스트-해브(Must-have)’, ‘아이템(Item)’이라는 문구도 포함됐는데, 영어 문구의 마지막 알파벳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읽으면 ‘메갈(megal)’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결국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직접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고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당시 GS그룹은 그룹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미온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실제 GS그룹의 소극적 대처에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GS리테일과 GS샵 탈퇴를 인증하는 글들이 올라오거나, 뉴스 댓글과 커뮤니티 게시물 등을 통해 GS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의견들이 꾸준히 달리기도 했다.

 

논란의 파장은 컸다. 공분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남성 혐오를 비롯해 GS리테일이 과오를 범했던 군인 비하 논란 포스터, 남혐 논란 이미지 차용 포스터 등 그간의 수많은 전적들이 속속 드러냈다. 그러면서 GS리테일의 ‘남혐’사태는 더욱 일파만파됐다.

 

▲ 조윤성 GS25 사장의 사과문. (사진=가맹점주 게시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GS25의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GS25의 불매운동 분위기도 확산되는 가운데 본사의 잘못에 가맹점주들만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조 사장은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지만 일각에서는 이마저도 ‘진정성 결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때문에 당시 문제의 포스터를 디자인했던 디자이너는 징계를, 마케팅 팀장은 보직 해임됐다. 이어 편의점 사업부장과 플랫폼BU장을 겸임하던 조 사장은 편의점 사업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플랫폼BU장만 맡게 됐다. 이 역시 징계에 대한 형편성 논란을 낳았다. GS25 측은 조 사장의 인사에 대해 정기 인사로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지난 7월 조사장의 입지가 좁아져 사실상 퇴직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보임원인 GS리테일 대외협력부문 이용우 상무(전경련 출신)가 물러나고 그자리엔 ‘가습기 참사’를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코리아 출신 곽창헌 상무가 내정됐다. 곽 상무는 옥시 재직 당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사건과 관련 진상규명 청문회에 회사대표로 참석해 진정성 없는 사과로 ‘논란이 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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