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김형 사장 잇따른 악재로 ‘휘청’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9 16: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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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폐기물법 위반 1위…‘2020년 최악의 살인기업’선정 불명예
김형 사장 부임 후 겹‘악재’…실적도 내림세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대우건설이 최근 잇따른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증가, 건설폐기물법 위반 1위 등이 그것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이러한 문제들로 올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지난 7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형 사장에게 “건설사들이 건설폐기물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환경오염 유발은 물론 주민들의 주거환경 피해까지 주는 일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대우건설이 과천 공사현장에서 폐기물을 방치하고 이동 시 덮개를 씌우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2020년 건설폐기물법 위반 상위 20개 업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69건의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5년간 폐기물법을 위반하면서 2억200만 원의 과태료 부과를 처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대우건설이 건설폐기물법을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경기 과천 주공1단지 사업장에서 총 5회의 건설폐기물법을 위반해 1차 300만원, 2차 500만원, 3차 700만원, 4차 700만원, 5차 700만원의 과태료를 냈다. 적발돼도 과태료 부과에 그치는 현행법의 허점을 악용, 건설폐기물 불법 야적 및 매립행위를 일삼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행태이다.

 

이와 관련 김형 사장은 국감에서 “현장에서 안일하게 생각하는 잘못된 관행이 일부 존재하는데 앞으로 경각심을 가지고 본사차원에서 관리를 철저히 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형 사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지난 2018년 대우건설 대표에 오른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형 사장 부임 후 실적도 내림세…산재 사망자수도 1위

내년 6월 임기만료를 앞둔 김형 사장은 지난 2018년 6월 취임식에서 “회사의 명성과 신뢰를 회복하고 건설 본연의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무한 성장해나갈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김형 사장 부임 후 대우건설은 악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도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사업보고서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의 매출은 8조6519억원으로, 2018년 매출인 10조6055억원에 비해 18.4%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3641억원으로 전년(6287억원)대비 42.1% 줄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매출액은 3조949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617억원)보다 7.3%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는 포스코건설에 밀려 6위로 떨어지는 등 수모를 겪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대우건설은 산재 사망자수에서도 1위에 올랐다.

 

윤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2011년~2020년 6월말) 30대 건설사 사고사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30대 건설사의 산재 사고 사망자수는 총 485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우건설이 51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노조 연합에서는 대우건설을 ‘2020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5월 고용노동부의 기획 감독결과 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131건 적발됐지만 그 후에도 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최근에도 대우건설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대곡~소사 복선전철 4공구에서 일용직 노동자가 계단 철거 작업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관리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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