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옛 동부)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 잇단 성추문 얼룩...사측 "대주주지만 회장서 물러나 입장 無"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7-16 17: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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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권 무효화돼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비서 이어 가사도우미 성폭행 혐의 피소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DB그룹, 옛 동부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이 지난해 1월 가사도우미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사도우미 A씨는 2016년부터 1년 간 경기도 남양주 김 전 회장 별장에서 일하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newsis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2017년 7월 치료를 이유로 미국행 비행기를 탔는데 이후 자신의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뒤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지금까지 귀국을 하지 않고 소환조사에 불응해 왔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비서 상습성추행 피소 경찰 발표가 나온 지 이틀만인 2017년 9월 21일 동부그룹 회장직에서 전격 사임했고 김 전 회장의 후임으로는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이 내정됐다. 동부는 같은 해 11월 1일 DB로 사명을 변경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1월 말 미국 비자가 만료되면서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앞서 경찰이 김 전 회장의 국내 송환을 요청하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이하 인터폴) 공조수사 의뢰를 하면서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11월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여권을 무효화한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같은 해 12월 기각됐었다.

경찰은 피의자인 김 전 회장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어 기소 중지 의견으로 비서 성추행 사건과 가사도우미 성폭력 사건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 기소중지를 해도 공소시효는 유지된다.

이와 관련 DB그룹 관계자는 16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준기 전 회장이 이미 회장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대주주, 창업주라고 해도 그룹 차원에서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DB)그룹의 공식 입장”이라며 일축했다.

가사도우미와는 “합의금을 준 합의된 성관계”라는 해명보도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그것은 하도 (언론)문의가 많이 와서 김 전 회장 측의 입장을 (DB)그룹 측에서 받아 전달하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2014년 4월 성추문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도덕성 논란이 있었던 최연희 전 국회의원(당시 새누리당)을 동부그룹 계열사 회장으로 임명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최 전 의원은 김 전 회장과 강원도 동해 동향 출신으로 북평중 동기 동창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 전 의원은 현재 DB그룹 계열의 IT서비스·무역기업인 DB Inc.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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