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인정보 유출 파문…수리 맡긴 휴대폰서 다른 사람 등본이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7 17: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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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 개인정보 관리 허술…고객들 수리 맡기기 ‘불안’

 

▲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겼던 휴대전화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의 사진과 등본 등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기업에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러한 개인정보가 다르게 악용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MBC보도에 따르면 삼성 휴대전화 액정이 고장 나 수리를 맡겼던 남성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일이 발생했다.

 

A씨는 지난달 경기도의 한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맡겼다. 이후 한두 시간 만에 돌려받은 자신의 휴대전화에는 모르는 사람들의 사진과 함께 이들의 개인 정보가 들어있었다.

 

A씨는 해당 매체를 통해 “등본, 신분증, 여권 사진이 들어있었다”며 “이게 다 제 사진이 아니라 다른 사람 데이터가 유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입출금 거래명세서, 병원 진단서, 사적인 문자 메시지 등이 들어가 있었다.

 

각종 문자와 파일을 다 합하면 무려 4천여 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결국 해당 개인 정보의 주인공을 수소문했고 A씨보다 먼저 센터에 수리를 맡겼던 B씨를 찾아낼 수 있었다.

 

이후 A씨와 B씨는 함께 해당 서비스센터로 찾아가 경위를 따져 물었다.

 

그러자 당시 데이터를 옮긴 기사는 “그때 좀 바빠서 다른 사람 것이 들어갔나 보다”라며 단순 실수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서비스센터 측은 “B씨의 휴대전화를 백업하면서 직원 노트북에 개인 정보를 임시로 옮겨뒀는데, 지우지 않은 채 남겨뒀다가 실수로 A씨의 휴대전화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비스센터 측의 이러한 해명은 더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수많은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센터에서 매일매일 즉시 개인 정보를 삭제해야 함에도 실제론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인 삼성이 다른 것도 아니고 개인정보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출 과정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프로세스 등을 정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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