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영구정지 확정…고리 1호기 이어 두 번째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4 17: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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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 112회 회의서 7명 중 5명 찬성의견으로 원전 폐쇄 결정
"영구정지 옳지 않아" vs "안전성 문제 없어" 한수원 감사·소송 결과 주목
▲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12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논란의 불씨를 남긴 채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를 영구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월성 1호기는 고리 1호기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영구 정지 원전이 됐다.

 

원안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112회 회의를 열고 월성 1호기 운영변경 허가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서 지난 10월과 11월 열린 109회, 111회 회의와 마찬가지로 위원들 간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다. 이에 해당 안건은 표결에 부쳐졌고 7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이 찬성하면서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2명(이병령·이경우 위원)은 자유한국당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원안위원장과 사무처장, 정부 추천 위원 3명, 더불어민주당 추천 위원 1명, 자유한국당 추천 위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올해 2월 원안위에 월성 1호기 영구정지를 신청했고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KINS)의 사전검토를 거쳐 심사보고서를 접수했다.

 

▲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진행된 탈핵시민행동 기자회견 (사진=뉴시스)

 

일부 원안위 위원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이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령 위원은 "2010년 11월 한전연구원이 월성 1호기 계속 운전에 대한 경제성을 연구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후 한수원은 7000억원을 들여 월성 1호기를 새로 수리했지만 정부가 탈원전정책을 선언한 이후 이런 결정을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한수원 측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원전 폐쇄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엄재식 위원장은 "원안위는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초로 원전 안전과 관련해 심의하고 문제가 없다면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구"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원안위 회의장에서는 월성 1호기 영구정지가 의결된 이후 이 결정에 불만을 지닌 몇몇 방청객이 소란을 벌이기도 했다. 한 방청객은 "원전 산업계에 종사했었다"며 "이번 원안위의 결정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재 국내에는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까지 더하면 국내에 총 30기의 원전이 있다. 이중 원전 24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4기가 신규로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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