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은 왜 여성임원이 없나..."더 보수적인 지방은행"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4 16: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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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연구소, 국내 18개 은행 평균 여성임원 비율 전체 임원의 6% 불과
대구銀, 2017년 비정규직 여직원 성추행 사건 계기 양성 평등 약속 '유야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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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채혜린 기자] 은행권의 ‘유리천장’ 현황과 관련해 자산 기준 상위 10개 은행사의 업권별 성별 임원과 창구업무 종사자의 현황에 따르면 총 임원 중 여성 비율이 6.7% 수순이라는 통계가 나와 주목된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0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금융업권별 남녀비율’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다. 해당 자료를 보면 자산 기준 상위 10개 은행사의 총 임원 269명 중 여성은 18명인데 반해 창구업무종사자 5만 8113명 중에서는 여성이 58%인 3만 358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경제연구소가 지난 4일 발표한 ‘은행권 유리천장 실태와 시사점’ 연구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국내 18개 은행의 평균 여성임원 비율은 전체 임원의 6%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6개 지방은행 중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은행은 대구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들어서는 광주은행 역시 여성 임원이 제외되면서 여성 임원이 존재하지 않는 은행은 총 4곳으로 늘었다.

나머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역시 여성 임원은 각각 한 명에 불과하다.

특히 대구은행의 경우 지난 2013년에 여성 영업본부장을 발탁한 이후로는 여성 임원이 없는 상태다. 임원 중 여성은 단 한명도 없는데다 책임자급을 보더라도 960명인 남성 직원에 비해 여성 직원은 317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7년에 비정규직 여직원을 상대로 한 상습적인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대구은행은 사건 관계자들을 징계하고 양성 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히며 수습했지만 여전히 조직 내 문화가 남성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이 여성 임원 현황에서 드러난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부는 이와 같은 유리천장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7년 11월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로드맵’을 확정하고 2022년까지 고위 공무원·공기업 등에서 각각 여성 임원 비율을 각각 10%, 20%까지 확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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