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의 칼럼] 죽음의 이후 무엇이 실존할까?

정성수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17-09-26 13: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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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地獄)! 고대부터 영원히 추구한 대명제
▲ 정성수 칼럼니스트

[일요주간 = 정성수 칼럼니스트] 지옥은 생전에 죄를 많이 지은 자가 사후에 불구덩이에 떨어지거나 고문기구나 악마 등에 의해 고통 받는 곳을 말한다. 지옥의 개념은 각 종교의 세계관이 구체화되면서 발달했다. ‘내세(來世)에서의 보복’이라는 속성을 가진 지옥은 공통적으로 ‘땅 밑에 있는 어두운 곳’ 또는 ‘뜨겁고 마귀가 판치는 곳’으로 묘사된다.


불교의 지옥은 형기를 마치면 벗어날 수 있으며, 친지나 지인들이 대신 선행을 쌓으면 그 덕으로 지옥에서 구제될 수 있으나 기독교의 지옥은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차이가 있다. 그런가하면 실제로 있는 ‘사건을 지칭하는 생지옥’도 있다.


생지옥(生地獄)은 살아서 겪는 지옥이라는 뜻으로 현재 사는 곳이나 사람이 느끼고 있는 감정 또는 상태 등이 지옥 못지않게 아주 처참할 정도로 고통스러울 때 쓰는 표현이다. 전쟁이나 재난 사고 등 일상생활에서 괴롭고 참담한 환경이나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교통지옥’ ‘입시지옥’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 기독교의 지옥은 관념적이 아닌 실제의 장소


기독교에서는 죄를 짓고 죽은 사람이 그 죄를 용서받지 못하고 악마와 함께 영원히 벌을 받는다고 하는 곳을 지옥이라고 지칭한다. 이 지옥은 예루살렘 서남쪽에 위치한 ‘힌놈(Hinnom)계곡’을 지칭하는 ‘게헨나(Gehenna, 게헨나는 구원받지 못한 자들의 몸과 혼이 결합하여 둘 다 영원한 불못으로 던져지는 최종적인 장소)’에서 유래했다. 게헨나는 여호수아 15:8과 18:16에서 ‘유대지파’와 ‘베냐민지파’의 땅을 구분하는 경계 표시로 되어있다.


힌놈의 골자기(느 11:30)는 예루살렘 남쪽에 있는 ‘와디 엘 라바비(Wadi er-Rababi)’의 골자기라고 했던 곳으로 옛날에는 아이들의 희생제가 있었고 (왕하 23:10, 힌놈의 아들 골자기) 뒤에는 시내의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곳으로 삼았다.


그런가하면 동물과 죄인의 시체를 화장하기도 해서 부정스럽고 음산한 이 골자기가 지옥을 연상하는 영원한 형벌을 받는 것과 같은 말을 가르치게 되었다.(마 5:22, 29-30, 10:28, 18:9, 23:15,33, 막 9:47) 게헨나(살육의 골짜기, 신약성경은 지옥)가 신약성경에는 모두 지옥으로 번역되어 있다(마 5:22, 29, 30; 10:28, 23:33)


▲ 기독교 지옥은 도망칠 수 있는 어떠한 통로도 영원히 부재 상태이다.

기독교의 지옥을 자세히 묘사한 작품으로는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의 신곡(神曲)지옥편이다. 모습은 삼각형을 거꾸로 놓은 형태로 ‘1층-신을 모르는 선한 자들, 2층-색욕자들, 3층-탐식자들, 4층-방탕자들과 욕심쟁이들, 5층-분노자들과 우울한 자들, 6층-이단자들, 7층-광폭한 자들, 8층-부정한 자들, 악의 많은 자들, 뚜쟁이들, 위선자들, 9층-배신자들’이다. 이는 단테의 상상의 산물이고, 성경에 묘사된 지옥은 끝없이 불타는 초고열 불구덩이다. 기독교에서의 지옥은 최후의 심판을 기다리는 공간으로 묘사되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지옥(地獄)의 실체는 이 세상 어느 것으로도 비유할 수 없다. ‘지옥’이라는 말은 구약성경 히브리어 ‘스올’(Sheol, 보이지 않는 세계)과 신약성경 그리스어 ‘하데스’(Hades, 황천)를 번역한 것으로 두 성경에 총 54회(시 16:10, 사 14:9, 겔 31:16, 눅 16:23 등) 등장한다.


이는 ‘지옥’이란 단어가 실제로 쓰인 경우이고, 그 외에도 성경에서는 지옥을 영원한 멸망, 영원한 불, 바닥없는 구덩이, 불못 등과 같은 말로 쓰였다.


즉 ‘스올(이 세상을 떠난 자들의 영혼이 거하는 장소)’과 ‘하데스’(하데스는 일반적으로 지옥을 가리키는 신약성경의 단어)는 죽은 자가 함께 모이는 곳, 죄인이 형벌 받는 곳이라 회개하지 않는 자들이 가는 장소, 하나님의 나라에 가는 길을 거부한 자들이 가는 곳,


그리스도로 구속 받지 못한 자들이 머무는 곳,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한 자들이 가는 곳을 의미한다. 지옥이란 말은 광범위한 나라의 표현으로 인류적인 의미가 있고 ‘음부(陰府, 스올/ 저승, 하데스)’는 육신의 시체를 두는 무덤으로 말하며 지옥 안에 개인적 ․ 장소적 의미를 가진다.


우리말 개역개정성경은 앞의 총 54회에 걸쳐 나오는 ‘지옥’이란 단어 가운데 구약성경에 나오는 31번의 지옥이라는 단어를 지옥이 아닌 ‘스올’로 표기했다. 신약성경에서는 13번만 ‘지옥’으로 표기하고 나머지는 ‘음부’로 표기했다. ‘음부’는 예루살렘 서남쪽에 위치한 ‘힌놈’ 계곡으로 통곡의 골짜기라고 말한다. 힌놈의 골짜기는 제물로 바쳐진 자들이 울부짖는 깊은 골짜기다.


사형수나 죽은 짐승을 태우는 장소 등을 상징한다. 이 골짜기는 몰록 신에게 어린 아이를 죽여 희생을 드리는 곳이었다. 신약 성서에는 지옥과 같은 뜻으로 쓰였다. 여기는 예루살렘의 온 갓 더러운 것을 모두 버리는 곳이었다. ‘지옥’이라는 단어는 ‘지옥’이라고 써 놓아야 옳은 표기다. ‘지옥’이라는 단어를 ‘스올’이나 ‘음부’로 표기하면 그 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성경에는 불의한 자들은 심판의 날에 자신들의 죄에 대한 벌을 받을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와 함께하실 수 없으신 분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죄를 영원히 감금하기 위해 필요한 장소로 지옥을 만들어 죄를 벌하고 격리하기 위하여 지옥이 필요한 이유를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도 법을 위반한 범죄자들을 별도로 격리시키듯이 하나님께서도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는 악인들을 의인들과 격리시키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지옥이란 하느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로 보호가 완전히 사라져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절망적인 영원함 속에 방치된 상태다. 이것은 인간이 스스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에 구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이다.


지옥에서 저주받는 죄인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행복과 편안함을 발견하는 영혼의 능력도 상실하게 되어 은총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극도의 공포와 공허가 지옥에 떨어진 자들에게 엄습한다. 지옥에 떨어진 영혼은 끝없는 양심의 가책과 정신적 고통 속에 몸부림치게 된다. 또한 신체적 형벌은 불에 의한 고통을 당한다는 것이 성경의 주요 논지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불의 고통이 영혼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영적인 불'이라고 생각한다.


동일한 형벌로 고통 받는 자들은 악마에게 시달려 고통이 더욱 큰 형벌로 처절하게 가해진다고 본다. 따라서 기독교의 지옥의 유형으로는 음부(陰府, 믿지 않는 사람이 죽으면 일단 그곳에 들어가서 심판을 기다리는 하나의 지옥 대기실), 무저갱지옥(無底坑地獄, 한번 떨어지게 되면 영원히 나오지 못한다는 밑 닿는 데가 없이 끝이 없는 구렁텅이),


불못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사람과 거짓 선지자, 적그리스도, 마귀, 마귀의 졸개들, 귀신, 예수를 안 믿는 사람들이 영원히 타오르는 불과 유황으로 타는 호수), 흑암(黑暗, 어두움 (예수를 믿기는 믿었으되 회개하지 않고, 미워하면서 충성하지 않고 하나님 보다 더 세상을 사랑하고, 엉터리로 예수를 믿던 자들이 가는 지옥) 등이 있다.


▲ 기독교 지옥은 꺼지지 않는 불못이 있는 곳이다. 우리는 진정 지옥의 유황불에 대한 공포를 상상할 수 있을까?

● 불교의 지옥! ‘8열지옥, 8한지옥’


불교의 지옥은 현세에서 악한 일을 한 사람이 죽어서 가는 세계를 말한다. 지옥에는 8열지옥, 8한지옥이 있다. 2세기 중기 인도 카니시카왕(Kaniska)의 보호 아래 500인의 아라한(阿羅漢)에 의해 편찬된 책 ‘대비바사론(大毘婆娑論)’에 의하면 지옥은 고대 인도인들의 우주관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들에 의하면 세계의 중심에 수미산(須彌山)이라는 큰 산이 솟아있고 그 주위를 큰 바다가 둘러싸고 있다. 동서남북 네 곳에 동승신주(東勝身洲), 서우화주(西牛貨洲), 남섬부주(南贍部洲), 북구로주(北俱盧洲)의 네 대륙이 있는데 그 중 ‘남섬부주’가 가장 뛰어나며 이 남섬부주의 땅 밑에 지옥이 있다고 한다.


장아함경(長阿含經)에는 지옥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세상에 네 개의 천하가 있는데, 이 네 개의 천하를 다시 여덟 개의 천하가 둘러쌌고, 다시 큰 금강산(金剛山)일명 철위산(鐵圍山)이 큰 바닷물을 둘러싸고 있다.


금강산 밖에는 다시 제2의 금강산이 있는데, 산의 중간은 어둡고 아득하여 해와 달 그리고 신천(神天)의 큰 위력도 그곳에 광명을 비추일 수 없다. 거기에 바로 지옥이 있다. 금강산은 높이가 680만 유순(由旬)(1유순 : 거리의 단위로써 약 7km에 해당함)이고 가로와 세로의 크기 또한 680만 유순에 달하는데 금강(金剛) )로 이루어져 이루 말할 수 없이 견고하다’


지옥이 있는 남섬부주의 지하로 들어서면 각각 500유순 깊이의 니토泥土(진흙)층과 백선白선(흰흙)층이 있고 그 아래에 각각 1,000유순 두께의 백토(白土), 적토(赤土), 황토(黃土), 청토(靑土)가 마치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여 있다.


그 아래에 ‘등활지옥’(等活地獄), ‘흑승지옥’(黑繩地獄), ‘중합지옥’(衆合地獄)’, ‘규환지옥’(叫喚地獄),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 ‘초열지옥’(熱地獄), ‘대초열지옥’(大焦熱地獄) 등 7개지옥이 각각 5,000유순의 두께로 포개져 있고, 그 아래에 한 변이 2만 유순이나 되는 ‘아비지옥’(阿鼻地獄)이 있다. 경전에 따라서는 지표에서 1,000유순의 지층이 있고 그곳에서부터 19,000유순의 7대지옥이 있으며, 지옥의 두께는 각각 다르고, 그 아래에 ‘아비지옥’이 있다고도 한다.


▲ 5세기경에 나온 인도의 불교론서인 '구사론’(俱舍論)에는 극악한 죄를 저지른 자들이 고통을 받는 곳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근본 지옥으로서 8열(八熱)과 8한(八寒) 지옥이 있다

불교에서는 지옥이 모든 생물이 윤회하는 육도(六道-하늘·인간·아수라·축생·아귀·지옥)의 가장 밑바닥에 있다고 한다. 지옥은 나라카(Naraka)의 의역으로 5세기경에 나온 ‘구사론’(俱舍論)에 의하면 극악한 죄를 저지른 자들이 고통을 받는 곳이다.


인간 세상에서 죄를 지은 사람이 죽으면 반드시 염라대왕 앞에 나가서 재판을 받게 된다. 그 결과 지은 죄업에 따라 여러 지옥 중 죗값에 합당한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때 거짓말을 하려 해도 소용이 없다. 염라대왕 앞에는 업경대라는 거울이 있어서 죄인이 지은 죄의 현장이 거울에 생생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업경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원하는 대로 모든 장면을 보여 주기 때문에 재판은 공정하고 준엄하다. 지은 죄는 티끌만큼도 감출 수가 없다.


지옥은 크게 ‘8열지옥’(八熱)과 ‘8한지옥’(八寒)으로 나뉜다. 전자는 뜨거운 불길로 형벌을 받는 곳이며, 후자는 혹독한 추위로 형벌을 받는 곳이다. ‘8열지옥’은 뜨거워서 고통스러운 상태를 8가지로 분류 한다. 각각의 지옥에는 다시 16개의 지옥이 있으므로 크고 작은 지옥을 모두 합치면 136개의 지옥이 있다. ‘8한지옥’과 ‘8열지옥’을 통틀어 이를 때는 ‘8한8열’이라고 한다.


▲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참상인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고 하는 말은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을 아울러 이르는데서 유래된다. 아비(阿鼻)’는 전혀 구제받을 수 없으며, 규환(叫喚)은 고통에 울부짖는다는 뜻이다.

‘8열지옥’(八熱)은 뜨거운 불길로 형벌을 받는 곳이다.


▽ (등활지옥) 살생한 죄인이 가게 된다는 지옥이다. 이곳에서는 뜨거운 불길로 고통을 받다가 숨이 끊어 지면, 찬바람이 불어와서 다시 깨어나 고통을 거듭 받게 된다고 한다.


▽ (흑승지옥) 살생과 도둑질한 죄인이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뜨거운 쇠사슬로 묶어놓고 톱으로 절단되는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 (중합지옥) 살생·도둑질·사음한 죄인이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뜨거운 쇠로 된 구유 속에서 고통을 받 는다고 한다.


▽ (규환지옥) 살생·도둑질·사음·음주한 죄인이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끓는 가마솥이나 불속에서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 (대규환지옥) 오계, 즉 살생·도둑질·사음·음주·거짓말을 한 죄인이 가게 된다는 지옥으로, 뜨거운 칼로 혀가 잘리는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 (초열지옥) 오계를 범하고 그릇된 견해를 일으킨 자가 가게 된다는 지옥이다. 뜨거운 철판 위에 눕혀 놓고, 뜨거운 쇠방망이로 두들겨 맞는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 (대초열지옥) 오계를 범하고 그릇된 견해를 일으키며, 비구니를 범한 죄인이 가게 된다는 지옥이다. 뜨거운 쇠로 된 방에서 살가죽이 타는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 (아비지옥) 아비는 산스크리트 Avici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고통의 ‘간격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무간지옥’(無間)라고 한다. 절이나 탑을 불사르거나 대승을 비방하고 시주한 재물을 낭비한 죄인이 가게 된다는 지옥이다. 살가죽을 벗겨 불 속에 집어넣거나 쇠매가 눈을 파먹는 따위의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한다.


다음으로 ‘8한지옥八寒地獄’은 너무 추워서 고통스러운 상태이다.


△ 알부타지옥, 매서운 추위로 몸이 부르튼다고 한다.


△ 니랄부타지옥, 부르튼 것이 또 부르튼다고 한다.


△ 알절타지옥, 한기가 심하여 입을 벌리지 못하고 혀만 움직여 '아타타'하는 그 고통스런 소리에 의해 이름을 붙인 것이다.


△ 확확파지옥, 심한 추위 때문에 혀가 굳어져 오직 ‘확확’하는 소리만 내기 때문에 이름붙인 것이다.


△ 호호파지옥, 극한 때문에 입을 열 수 없고, 괴로운 나머지 '후후'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이름 붙인 것이다.


△올발리지옥, 청연화지옥. 심한 추위로 몸이 퍼렇게 되고 가죽과 살이 얼어 터져 푸른 연꽃과 같이 된다.


△ 발특마지옥, 홍연화지옥. 가죽과 살이 벌겋게 되고 부르터져 붉은 연꽃 같이 된다.


△ 마하발특마지옥, 대홍연화지옥. 몸이 갈라져 대홍연화처럼 된다.


▲ 저승의 열두 대문을 들어서면 49일과 백일, 1주년, 3주년에 걸쳐 모두 10회에 걸친 조사와 심판을 이른바 시왕(十王)에게서 받는다.

● 아멘(Aman),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기독교의 ‘아멘’은 그리스도교에서 기도나 설교 또는 찬양의 말끝에 그 내용에 찬동하여 그 내용과 같이 되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히브리어로 ‘그렇다’ ‘그랬으리라’라는 의미이다. 명사로 ‘진리’, 동사로는 ‘확실하다’, 부사로는 ‘참으로’, 끝맺는 말로는 ‘확실히 그렇게 되어 지이다’ ‘그렇게 해주십시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원래는 유대인들이 제례의식 때 사용하던 말이었다.


그리스도교의 예배와 전례(典禮)에 그대로 수용되어 기도 ·찬가 · 축하가 끝난 다음이나 성사(聖事)집전에서 답사의 끝맺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세례 용어 다음에는 쓰지 않는다. 목사가 시편이나 성구를 읽은 다음에도 사용한다. 설교나 기도 시간에 동참한 자들이 그 설교나 기도의 말에 동감이라는 뜻으로도 쓴다.


불교에서 ‘나무’(南無)라는 것은 인도 고대어인 산스끄리뜨어로(범어/ 고대 인도 아리안 말) ‘나마스’ 또는 ‘나모’라는 말을 음사한 것으로 의미는 ‘경례’(敬禮)이다. 나무를 의역하면 ‘귀명’(歸命)또는 ‘귀의’(歸依)다. 몸과 마음을 다 해 부처에게 예배하고 또 경의 가르침을 믿을 것을 표명한 것이다.


6자명호(六字名號)‘나무아미타불’은 공들인 일이 헛일이 됨을 이르는 말로 아미타불에 귀의 한다는 의미다. 아미타불은 무량수불(無量壽佛)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로서 서방정토(西方淨土)에 살며 인간의 구제에 진력하는 불타로 묘사된다.


그러므로 정토종(淨土宗)에서는 나무아미타불을 진심으로 염(念)하면 극락세계에 왕생한다고 한다. ‘나무아미타불’은 기본적으로는 중생의 신심을 표현한 것이다. 아미타불의 자비심도 담겨있어 중생의 근기와 자비로운 불법의 조화라는 사상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지옥이라는 말을 듣는 것도 싫어하고 죽음이란 말에도 무서워한다. 오직 영원토록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는 세월을 붙잡을 힘도 없다. 우리가 겪는 마음의 지옥은 스스로 만든 것이다. 나의 괴로움, 슬픔, 분노, 두려움 등은 '나'라는 자아와, 느끼는 '감정'의 동일시에서 깊어지며 나아가 마음의 지옥을 스스로 만들고 괴로움에 몸부림친다.


마음의 지옥이란 우리가 더 이상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지옥은 우리 주위에 너무나 많이 널려 있다. 지옥은 현실 속에서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이루지 못하는 것에 매달리는 것. 갖고 싶은데 소유하지 못하는 것. 마음은 간절한데 할 수 없어 속 끓이는 것 등 모두 내가 만들어 낸 마음속 지옥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헤어나지 못한 채 남만을 탓한다. 죽어서 받는 고통이 사후 지옥이라면 살아 지금 마음이 괴로운 것은 이승 지옥이다. 스스로 만들어 놓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는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


■ 정성수 프로필 ■


•서울신문으로 문단 데뷔


•저서 : 시집/공든 탑. 동시집/꽃을 사랑하는 법. 장편동화/폐암 걸린 호랑이 외 다수


•수상 :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아르코문학창작기금수혜 외 다수


•전) 전국책보내기본부장. 전주대학교사범대학겸임교수


•현) 전라북도교육문화회관 시수필전담강사. MRA이사. 향촌문학회장.


사단법인미래다문화발전협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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