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경영 상황 재점검 회의...“글로벌 불확실성 대응”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6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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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화·에너지 사업부문 지난 4일 사장단 회의 열어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경영 현안 점검하고 대응책 논의
▲서울 중구 한화그룹 사옥. (사진=한화그룹)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부문별 사장단 회의를 열어 경영 상황을 재점검하고 기존 경영 전략을 재검토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움직임이다.

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그룹 유화·에너지 사업부문은 지난 4일 사장단 회의를 열어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CEO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상하이 봉쇄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매출 감소와 같은 직접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물류 대란, 금리 상승 등 위기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선제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는 “유가를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차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한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서도 차질 없는 성과를 내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등 포트폴리오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그룹의 기계·항공·방산 부문, 금융 부문과 건설·서비스 부문 등도 지난달 말 사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검토와 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진행된 사장단 회의는 평소 정례 회의와 달리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계열사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은 오히려 하락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1년 한화그룹 국내계열사 총자산은 229조원으로 전년보다 12조원 늘었다. 매출액은 61조 1300억원으로 4조 4800억원(7.9%) 증가했다. 당기순익도 3조 1570억원으로 1조 3370억원(73.4%) 늘었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비금융계열사 부채 비율도 109.3%에서 105.1%로 낮아지는 등 견실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한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전반적인 제품 생산과 출하, 금융상품 판매 등은 늘었지만, 원부자재와 물류비 상승,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로 이익은 줄어들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솔루션 1조 3000억원, 한화시스템 1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올해도 약 15억달러의 외화 조달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 프로세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생산 차질 최소화를 위해 안전재고 물량을 확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공급선 다변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환율 급등과 금리 인상에 대비해 환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선제 자금 조달 방안 수립 등으로 현금 흐름 개선·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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