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 끝…한국은행, 기준금리 1%로 인상

정창규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5 10: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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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0.75% → 1.00%로 0.25%p 인상
인플레이션 선제 대응하는 차원으로 분석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일요주간 = 정창규 기자]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제로금리 시대가 1년 8개월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집값이 상승하고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금융불균형이 심화된 상황을 고려해 가계부채를 억제하고, 높아진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역대 최다인 4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한 후, 10월 금통위에서는 0.75%로 동결한 바 있다. 이번에 0.25%포인트 올리면서 지난해 2월(1.25%) 이후 1년 8개월 만에 1%대에 진입하게 됐다. 소비자물가 역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양호한 경기 회복세, 금융불균형 완화, 물가 안정 등을 근거로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해온 만큼,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채권시장 전문가 90%는 한은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이주열 총재가 내년 1~2월 추가 인상 시그널(신호)을 보낼지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금통위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문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점진적’에서 ‘적절히’로 수정했다. 문구 수정 관련해 이 총재는 “한 차례 인상 이후 무조건 건너뛰는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언급해 내년 1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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