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저탄소·무탄소 선박 기술개발 시급"...탄소중립 추진 본격화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1 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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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선주들의 선박 발주 기준 비용에서 환경과 기술로 이동...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 능동적 대응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조선업계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4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동참하기 위해 ‘조선산업 탄소중립위원회’를 발족한 조선업계는 탄소배출 감축 노력과 산·학·연 소통 및 공동 과제 논의, 정책과제 발굴 등을 담은 ‘2050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계는 1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제2차 ‘조선산업 탄소중립위원회’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조선업계가 추진해야 할 핵심기술개발 전략 등의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주문형 생산방식의 수주산업인 조선업의 특성상 여느 탄소 다배출 업종 못지않게 친환경화와 생산과정의 탄소중립에 대비할 시급성과 필요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이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선주들의 선박 발주 기준이 비용에서 환경과 기술로 옮겨가는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 조선업계가 가진 고부가선박·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탄소중립이 도전적인 과제에 그치지 않고 조선산업 초격차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대응 컨설팅 전문업체인 알씨씨의 지태헌 본부장은 ‘조선업의 온실가스 배출 특성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 본부장은 “에너지원 기준으로 조선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0%는 공정 시 사용하는 전력”이라며 “공정 과정을 기준으로 볼 때는 시운전에 따라 20%, 공기압축기와 도장에서 각각 17%와 12%가 배출된다”고 분석했다.

조선산업 탄소중립 실현방안으로는 “단기적으로 설비교체와 효율 개선을 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공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대체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또 “시운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LNG, 혼합연료, 암모니아, 수소 등 저탄소·무탄소 연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산업 탄소중립 및 친환경 선박 핵심기술 개발 추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류민철 조선해양 PD는 “현재 범부처 합동 탄소중립 R&D 사업(3분기 예타 신청 예정)이 기획 단계에 있다”며 “조선 분야도 고탄소 원료 대체, 생산공정의 탄소 저감, 다배출설비 전환, 재사용·재생이용·재자원화 등 산업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R&D 4대 전략별 세부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생상 공정에서의 탄소 저감을 위한 R&D 투자가 필요하며 세부적으로 인공지능 기반 공정관리 시스템, ICT 융합 스마트 조선소 탄소배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류 PD는 “시운전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저탄소·무탄소 선박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며 “최근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 개발 사업(2540억원·2022~2031)이 예타를 통과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으며 이 사업을 통해 선박배출 온실가스 70% 저감 핵심기술개발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병철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은 “조선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도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최근 조선 시황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업계에서 실제로 시황개선을 체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걸리므로 조선업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정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우리 조선업계가 세계 1위 수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경쟁국들과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선산업 생태계 전반의 친환경화를 통한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 개발 사업, 범부처 합동 탄소중립 R&D 사업 기획 등 기술개발 외에도 탄소중립 R&D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등 업계를 돕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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