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누가 키우나’ 했더니 로봇이 알아서 척척…‘디지털 축산 성큼’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8 11: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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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급이 로봇‧로봇 착유기 현장 접목
인력난 해소·생산성 향상·노동력 절감
▲ 사료 급이로봇. (사진=농촌진흥청)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축사에서 작업하는 로봇화·자동화 장치가 도입되고 있다. 로봇화‧자동화 장치는 농촌 고령화 등으로 일손 부족이 심각한 축산농가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고된 농작업을 손쉽게 빨리할 수 있어 시간과 노동력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디지털 축산 실현을 위해 사료 급이 로봇·로봇 착유기·오리사 깔짚 자동살포기 등 로봇화·자동화 장치를 축산농가에 접목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사료 급이 로봇은 농장주가 사료 주는 시간·횟수·양을 미리 설정하면 알아서 소에게 먹이를 주는 자율 주행 로봇이다.

사료 주는 시간이 되면 급이 로봇은 TMR(섬유질 배합사료) 사료 배합기 앞으로 이동해 배합기와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필요한 양의 사료를 공급받는다.

이후 소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초음파센서 등 각종 센서로 소먹이통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사료를 준다.

특히 고감도 전자저울을 이용해 균일하고 정밀한 급여량 조절을 할 수 있다. 운행 중 소나 장애물 등과 부딪힐 위험이 감지되면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춘다.

무선 배터리로 작동하는 급이 로봇은 임무를 마치면 자동충전 장치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충전 후 다음 사료를 주는 시간까지 기다린다.

또 로봇 착유기는 3D 카메라와 로봇팔을 이용해 사람 없이 소젖을 짜는 장치다. 젖소가 착유틀로 들어오면 센서를 통해 개체를 인식하고 젖을 짜야 할 대상이면 자동으로 사료가 나온다.

젖소가 사료를 먹는 사이 착유틀 상단과 로봇팔에 설치된 3D 카메라로 유두(젖꼭지)를 입체적으로 인식해 정확히 찾아내면 로봇팔이 착유컵을 유두에 부착해 우유 짜기를 시작한다.

로봇 착유기는 착유컵을 유두에 장착하는 동시에 세척·착유·침지(소독) 작업이 연이어 이루어진다.

축사 천장에서 왕겨나 톱밥 같은 깔짚을 자동으로 뿌려주는 오리사 깔짚 자동살포기도 있다.

이 장치는 오리사 천장에 곧게 매달린 살포기가 레일을 따라 직진 주행하면서 깔짚을 13~15m 폭으로 축사 바닥에 고르게 뿌려준다. 중간에 깔짚이 소진되면 돌아와 깔짚을 채운 후 살포 중단 지점에서 다시 살포를 시작하고, 끝나면 처음 지점으로 되돌아온다.

모든 과정이 무인 자동 방식이어서 농장주가 깔짚 살포시 날리는 분진에 노출될 우려가 없고, 가축 전염병 차단 방역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박범영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로봇화·자동화 장치를 개발하고 현장에 접목해 디지털축산을 앞당겨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심각해지는 축산분야의 인력난 해소와 시간·노동력 절감은 물론 축산농가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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