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3 11: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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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지병 앓아
▲ 전두환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병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앓아왔다. 사진은 지난 8월 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받은 뒤 부축을 받으며 광주 동구 광주법원을 나가고 있는 모습.(뉴시스)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대한민국 11~12대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이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고 유족측이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돼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병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앓아왔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경 자택 내에서 쓰러져 오전 8시 55분께 경찰과 119에 신고됐으며, 최종적으로 경찰이 오전 9시 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로써 1979년 12·12 군사쿠데타로 신군부 핵심 세력으로 한국 정치사에 등장한 전두환과 노태우 두 대통령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앞서 지난달 26일 대한민국 제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도 8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전 전 대통령은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1955년 대구공업고·육군사관학교 11기를 졸업했다. 이후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고 무인’(武人)으로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피살 사건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된 데 이어 정권 찬탈을 위한 ‘12·12 군사 반란’을 일으켰다.

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불법비자금, 군사쿠데타,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 등으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구속 기소됐다. 1997년 4월 17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반란수괴, 반란모의참여, '반란중요임무종사, 불법진퇴, 초병 살해, 내란수괴, 내란모의참여, 내란중요임무종사, 내란목적살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에 관한 판결 등으로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같은해 12월 퇴임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사면됐다.

전 전 대통령은 그간 알츠하이머와 함께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 내에서 면역 체계를 담당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증식해 발생하는 혈액암을 뜻한다.

최근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 사격 사실을 폭로한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이었다. 지난 8월 열린 항소심 법정에서는 주름이 부쩍 늘고 야윈 모습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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