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서울대 연구팀과 공동 연구로 다육식물 추출물 암 예방·치료 효능 최초 규명

이수근 / 기사승인 : 2021-07-07 15: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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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서대학교 화장품생명공학부와 서울대학교 동물생명공학전공 공동 연구팀, ‘녹영금’과 ‘여우꼬리 선인장’ 추출물에서 암 예방과 치료 효능 규명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호서대학교 화장품생명공학부와 서울대학교 동물생명공학전공 공동 연구팀이 다육식물 추출물 암 예방치료 효능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

7일 호서대와 서울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가정에서 키우는 관상용 다육식물 ‘녹영금’과 ‘여우꼬리 선인장’ 추출물에서 암 예방과 치료 효능을 규명하고 2건의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 성과는 가정에서도 흔하게 키우는 관상식물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기능성 소재 연구의 발상을 전환하고 확대한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녹영금(왼쪽)과 여우꼬리 선인장. (사진=호서대)

녹영금은 동그란 완두콩 모양의 잎이 줄기에 매달려 있으며 처져서 자라는 행잉플렌트다. 독특한 생김새를 지녀 관상용으로 인기 있다.

녹영금의 건강기능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국내에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녹영금 추출물은 흑색종 세포에 대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BAX와 CASP9 유전자의 발현을 유도했고, 에너지 합성에 필요한 IDH3, SUCLG1, MDH1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했다.

또 정상 피부세포에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고 흑색종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증식을 억제했다. 이를 통해 2019년 11월 특허 출원됐으며 올해 3월 등록됐다.

연구에 참여한 호서대 화장품생명공학부 황은미 박사과정생은 “이번 특허의 녹영금이 항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선택적으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능성 소재여서 의약업계와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산업적 가치를 지닌다”고 전했다.

중앙아메리카 사막 등지에서 자생하는 여우꼬리 선인장은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건강 기능성이 규명된 사례가 없었으나 이번 연구에서 유용 생리활성 물질을 추출했다.

연구팀은 “여우꼬리 선인장 추출물은 흑색종 세포에서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BAX, BAK, APAF1, CASP9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했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도했다”며 “또 흑색종 세포에 대해 선택적으로 증식을 억제함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는 2019년 11월 특허 출원됐고, 올해 6월 등록됐다.

연구에 참여한 호서대 화장품생명공학부 김형근 박사과정생은 “여우꼬리 선인장이 정상 피부세포에는 독성이 없고 흑색종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항암 효능을 나타내며 세계 최초의 발견이기 때문에 기능성 소재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했다.

연구진은 신속 스크리닝 기법으로 다양한 다육식물 중 녹영금과 여우꼬리 선인장에서 항암 효능을 규명했고, 기능성 소재로 개발했다. 아울러 독자적인 열수 추출방식으로 기능성 소재의 생산비용을 줄이고 유기용매 추출에 의한 독성 문제를 해소해 산업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호서대 김성조 교수는 “연구팀이 발굴한 성과가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다수의 기술이전 성과를 도출하며 대한민국 바이오기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농촌진흥청의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의 지원을 받아 호서대 김성조 교수 연구팀과 서울대 윤철희 교수 연구팀에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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