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바이러스·바이로이드 9종, 빠르고 정밀하게 한 번에 진단한다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4 12: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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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사과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 9종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바이러스 병 등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사과 바이러스와 바이로이드 9종을 빠르고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다중정밀진단 도구(키트)’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바이러스·바이로이드에 감염된 사과나무는 잘 자라지 못하고 병해충이나 환경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를 더 쉽게 받을 뿐 아니라 과일 품질이 떨어지고 수량도 줄어든다. 그러나 아직 치료제가 없어 발생 초기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병에 걸린 나무를 없애거나 병 없이 튼튼한 묘목을 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사과 바이러스·바이로이드 다중정밀진단 키트. (사진=농촌진흥청)

이에 농진청은 바이러스 피해를 예방하고 병이 확산할 때 빠르게 대응하고자 두 세트로 구성된 다중정밀진단 도구를 개발했다.

첫 번째 세트로는 기존에 알려진 사과황화잎반점바이러스, 사과줄기그루빙바이러스, 사과줄기홈바이러스, 사과모자이크바이러스, 사과바이로이드 같은 주요 바이러스.바이로이드 5종을 진단할 수 있다.

두 번째 세트로는 2017년 이후 국내 과수원에서 새롭게 보고된 사과괴저모자이크바이러스(가칭), 사과루테오바이러스1(가칭), 사과러버리우드바이러스1(가칭), 사과해머헤드바이로이드(가칭) 4종을 진단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도구는 기존의 중합효소연쇄반응(RT-PCR)과 원리는 비슷하지만, 중합효소연쇄반응 기술에 탐침(프로브)을 붙여 여러 종의 병원체 유전자를 한 번에 특이적으로 증폭한다”며 “이후 증폭 과정에서 발생하는 형광물질을 검출, 양을 측정해 병원체 유무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증폭 산물을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전기영동 과정 없이 형광으로 검출, 민감도를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높였다. 진단 시간도 기존 3시간에서 90분 정도로 절반 정도로 줄였다.

농진청은 “이번 진단 도구를 기술 이전을 통해 내년부터 제품화할 예정”이라며 “무병 묘목 생산과 민원인의 바이러스, 바이로이드 진단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준열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사과에 이어 포도, 복숭아 등 과일 종류별로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바이로이드 다중정밀진단 도구를 지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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