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연이은 ‘악재’, 이번엔 세무조사 폭탄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3 12: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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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정기 세무조사”…내부거래 문제도 심각
차기 그룹 회장 구자은 발목 잡나…일감몰아주기 불구속 기소

▲ LS엠트론 구자은 회장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국세청이 LS그룹 계열사인 LS엠트론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달 기준 대한민국 재계 순위 16위(자산기준)인 LS그룹은 LG그룹에서 전선과 금속 부문이 계열 분리해 형성됐다.

 

사촌 경영으로 승승장구하던 LS그룹은 지난해 검찰로부터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의 혐의로 경영진이 줄줄이 불구속 기소되면서 현재까지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들은 통행세 수취 법인 LS글로벌을 설립하고 약 14년 동안 21조원 상당의 전기동(電氣銅, 동광석을 제련한 전선 원재료)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와중에 주요 계열사인 LS엠트론에 대한 세무조사까지 진행되다 보니 그룹 측에서는 부담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지방국세청이 지난 8일부터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LS엠트론 본사에 조사1국 요원들을 투입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이 파견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LS엠트론의 구자은 회장이 향후 LS그룹 3대 총수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승계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반면 LS측은 “정기적으로 받는 세무조사 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구자은 회장, 차기 LS그룹 회장직 앞두고 연이은 악재에 ‘골머리’

구자은 회장은 LS그룹 맏형인 구태회 회장의 셋째 아들인 구자철 예스코 회장과 함께 LS그룹 2세의 막내라인이다. 3세 시대를 준비하기에 앞서 교두보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구자철 회장은 LS그룹의 가스 계열사인 예스코에서만 몸담은 반면 구자은 회장은 LS전선과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지주사 LS 등을 다양하게 거쳤다는 점에서 구자은 회장의 총수 승계 명분도 많아 보인다.

 

그러나 구자은 회장의 경영능력과 최근 터진 ‘갑질’ 문제 등은 수장으로서의 자격을 의심케 하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구자은 회장은 2014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2015년 LS엠트론 대표이사에 올랐는데 이 시기 경영능력이 오점으로 남기도 했다. LS엠트론은 2017년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동박과 박막사업부,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를 사모펀드에 패키지딜로 매각해 1조500억 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실책이 되고 말았다. 구자은 회장이 매각한 사업들은 전기차의 핵심부품으로 현재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떠올랐기 때문.

 

LS엠트론에서 동박과 박막사업부를 사들인 사모펀드는 SK그룹에 동막사업을 1조2천억 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사들인 SKC는 동박사업의 호황 덕분에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때문에 구자은 회장이 결국 미래 사업을 모조리 팔아넘기고 말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LS엠트론 베트남 지사장이 지사 직원에게 협박과 퇴사 강요 등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해당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되면서 그룹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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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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