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모 작가의 인물탐방] ㈜대동 여주대리점 ‘길운생 대표’

정선모 작가 / 기사승인 : 2021-06-09 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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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합심일체’ 전국대리점 중 판매왕 무려 13번
‘친환경 선진영농’ 고소득 창출 농민들과 중지모아
저소득층 봉사활동 ‘복지재단 장학재단’ 기부 귀감
▲ ㈜대동 여주대리점 성풍 ‘길운생 대표’

 

[일요주간 = 정선모 작가] 농기계를 판매하는 대동여주대리점은 전국 대리점 중 판매왕을 13번이나 차지했다. 올해에도 국내 대리점 총회(비대면 개최)에서 ‘매출 100억 원 달성 ‘최우수 대동상’(Best of daedong상)’을 수상할 정도로 농기계 판매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앞서가고 있다. 오랫동안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는 비결이 궁금하여 여주에서 길운생 대표를 만났다.

● 대기업 출신이 농기계 판매대리점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 처음엔 대기업에 다녔어요. 월급으로 우리 가족끼리는 잘살 수 있었는데, 도움이 필요한 다른 형제 가족들을 도와줄 수 없어 고민 끝에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40세 되던 해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아보다 농기계 대리점으로 결정했는데, 그 당시에는 농촌이 열악하여 어머니를 비롯하여 주위의 만류가 심했지요.

돈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업해야지 농사짓는 사람들이 무슨 돈이 있겠느냐는 것이었어요. 나도 농촌 출신입니다만 농촌에서는 자식들이 크면 어떻게든 서울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농촌에서 사업을 한다고 하니 극구 말린 것이지요. 그래도 제 판단을 믿고 밀고 나갔습니다.

● 취급하는 농기계가 무척 다양하다. 농기계 분야의 시대적 변화상은?

▽ 농업의 발전은 곧 농기계의 발전에 따라 이루어졌지요. 소로 농사짓던 시절에 처음 등장한 경운기에서부터 반자동 탈곡기, 소형트랙터, 지금의 스마트 기술을 장착한 자동 대형트랙터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발전을 했습니다.

논밭 갈기, 모심기, 파종하기, 벼 베기, 수확하기 등 모든 농작업에 기계를 이용하면서 농업생산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고, 그에 따라 농촌의 수익도 크게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농기계의 종류만 해도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다목적운반차, 경운기 등 50여 종이나 됩니다. 앞으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농기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직원들의 복지혜택이 각별하다 들었다. 충일한 애사심의 비결은?

▽ 처음 농기계 대리점을 시작하고 보니 직원들의 이직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 이유는 복지 혜택이 전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원 복지에 가장 신경 썼습니다. 대기업에 근무했을 때 내가 받은 복지 혜택을 직원들에게도 주고 싶었지요. 대리점을 시작할 땐 직원이 5명이었어요. 당시만 해도 전 국민 의료보험제도가 없었을 때였는데 직장의료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처음엔 직원이 적다고 가입해주지 않더라구요. 몇 번이나 찾아가 결국 가입했지요. 이어 직원들의 자녀 학자금을 대학까지 전액 지원했습니다. 병원비나 학자금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상여금이나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면서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이 절로 생깁니다.

또한, 새해가 되면 전 직원과 같이 일주일간 해외여행을 합니다. 멀리는 못 가고 동남아를 주로 가는데, 그때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결속력이 강화되는 것을 느낍니다. 한 가족처럼 끈끈해지는 것이지요. 대리점을 시작한 지 올해로 36년 되었는데, 25년 근속한 직원이 2명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준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 승용차를 선물했습니다. 내 일처럼 뛰어주는 직원들이 바로 지금의 회사를 만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전국 대리점 회의 때 여러 번 발표했는데도 당장 돈이 들어가야 하니 실천하기 쉽지 않은 듯합니다.
 

▲ 원칙을 지키고, 농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한 것이 판매왕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 농기계 판매왕을 무려 13번이나 할 수 있었던 나름의 노하우는?

▽ 처음 대리점을 시작할 때만 해도 농기계 값이 일정하지 않고, 부르는 게 값이었지요. 그래서 원칙대로 하자는 일념으로 농기계 및 부품에 대한 가격 정찰제를 시행했습니다. 또한,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농사 기술이 앞선 지역을 찾아가 실지로 보고 배우는 선진지 견학의 기회가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농사짓는 데 필요한 선진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견학의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요. 해마다 두 번씩 버스 10대를 동원하여 벼농사만 짓던 이들에게 고소득을 창출하는 하우스 농장도 보여주고, 농기계를 활용한 농사법도 소개하였으며, 농기계를 생산하는 대구 공장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견학을 통해 농민들은 소득을 높이기 위해선 농업의 기계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는 농기계 판매로 이어져 선순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원칙을 지키고, 농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한 것이 판매왕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가하였는데, 이러한 모습이 농민들의 마음을 열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선진영농 전략에 대한 고견을 공유하여 달라.

▽ 농업은 인간의 생명을 책임지는 분야입니다. 앞으로 더욱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분야이지요. 갈수록 친환경 농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럴 때 젊은이들이 농업에 선진기술을 도입하여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농사를 많이 지었으면 합니다.

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도 대부분 친환경 농법으로 지은 걸 공급하고 있는 요즈음, 스마트농법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분야가 바로 농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의 귀농을 위해선 농촌 정착자금이나 농기계 구입, 농산물 마케팅 등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농촌에서도 얼마든지 잘살 수 있다는 것을 청년 농부들이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세금도 많이 내고 사회공헌도 상당한데?

▽ 저는 정직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정직은 신뢰를 바탕으로 합니다. 나는 탈세하는 사람을 가장 싫어해요. 세금을 많이 낸다는 것은 그만큼 매출을 많이 올렸다는 것이니 기쁜 마음으로 세금을 내야지요. 앞으로도 세금을 많이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만큼 키워오는 동안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이나 복지재단, 장학재단 등 사회에 기여하였습니다. 최근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초등학생 어린이를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고, 작년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졌을 때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처음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만, 기부의 귀한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주위의 말에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기부에 대한 기사를 보고 동참했거든요.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 공헌 활동은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 길운생 대표는 워커홀릭이라 불릴 만큼 일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는 길 대표의 단점을 말해달라고 한 직원에게 부탁하니 “완벽한 것, 단점이 없는 것이 단점”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 사장님, 최고예요.”라며 엄지를 쳐든다. 25년 근속 기념으로 멋진 승용차를 선물 받았다고 자랑하는 그의 눈빛에서 회사에 대한, 사장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 프로필
- 現 대동여주대리점 성풍 대표이사
- 現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 덕수상업고등학교 졸업
- 성균관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졸업
- 前 ㈜기아산업(현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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