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삼·새싹삼에 '신선도 유지 기술' 적용, 베트남 수출 ↑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3 16: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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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산 인삼 수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2019년 인삼류 수출액이 전년보다 38.9% 증가하는 등 한국 인삼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

그러나 수출액 중 대부분은 홍삼류가 차지하고 있지만, 수삼 비중은 9%대에 그치고 있다. 현지에서는 수삼 수출이 증대되기를 원하지만, 항공 운송료 부담과 유통 방법의 문제로 수출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자 자체 개발한 선박 수출용 수확 후 관리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해 수삼과 새싹삼의 시범 수출을 추진했다.

3일 농진청에 따르면 신선도 유지 기술은 ▲고압 분사식 세척 방법으로 인삼을 씻은 뒤 표면을 말리는 기술 ▲기능성(MA) 포장재에 담아 부패와 품질 저하를 늦추는 기술 등 크게 두 가지다. 수삼에는 두 가지 모두, 새싹삼에는 기능성 포장재 기술을 적용했다.  

 

▲ 왼쪽 위는 세척수삼, 아래는 새싹삼, 오른쪽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판매한 한국산 세척수삼과 현지 판매상 설문조사 모습. (사진=농촌진흥청)

농진청은 “고압 분사식 세척 후 표면을 말려주면 수삼의 뿌리 표면에 묻어있는 흙과 부패 미생물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며 “또 수삼보다 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새싹삼은 기능성 포장재에 담으면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22.9% 보존할 수 있고, 호흡을 억제해 신선도 유지 기간을 3~4일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26일 부산에서 선적돼 4월 1일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한 세척 수삼과 새싹삼은 현지 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주로 조리용이나 술에 담가 선물용으로 이용하는 한국 수삼은 재래시장에서 3일 만에 50kg 전량이 판매됐다. 또 소량이지만 처음 시범 수출한 새싹삼은 현지 업체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대량 수출을 위한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번 수출을 통해 위축된 한국산 인삼 시장을 회복하고자 자체 확립한 인삼 수확 후 관리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며 “또 기존 수출품목에 포함되지 못했던 새싹삼과 같은 새로운 유망 품목을 소개해 우리 인삼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홍윤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인삼의 우수한 품질을 알릴 수 있도록 신선도 유지 기술을 보급하고, 국산 인삼류 수출 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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