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눈 감은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공공기관 이끌 자격 없다”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9 15: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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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노조, 릴레이 1인 시위 돌입
▲(사진=전국적십자사기관노동조합)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과 전국적십자사기관노동조합이 수많은 부패행위를 은폐한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이 공공기관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십자사노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8월 취임한 이후 수많은 부패행위에 대한 공식적 보고를 받았는데도 지속해서 은폐하거나 후속 조치를 차일피일 미뤄 부패의 싹을 키웠다.

신 회장은 취임 이후 김 모 사무총장의 비위 사실과 문제점을 보고받고도 임명을 강행했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결극 김 사무총장은 비위 사실이 적발돼 불명예 퇴진했다.

또 2019년과 2020년 열린 면역검사 장비 내부감사 결과와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두 차례나 위증하고, 내부 직원 전산기록 불법사찰을 주도한 사람을 2020년 12월 2급으로 승진시켰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성폭력 가해자를 2급으로 승진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국적십자노조는 "신 회장은 면역검사장비 입찰 관련 의혹 등엔 눈을 감았다. 2020년 1월 초부터 3월 사이 내부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불법사찰행위를 알고도 묵인 또는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헌혈자 정보 176만건 민간기업 유출 의혹과 헌혈자 기념품 4억 8000만원 짝퉁 구매 의혹, 면역검사 장비 불법계약 변경 후 검사 시약 가격 인상 등이 신 회장 재임 기간 터진 불법행위다"고 꼬집었다.

전국적십자사노조는 신 회장의 개인적 문제도 지적했다. 전국적십자사노조는 "신 회장은 지난해 초등학교 동창을 독단적으로 특보로 발령했고, 최근에는 공모제를 가장해 지인을 부당 채용했다"며 "그 과정에서 대한적십자사의 규정을 변경하고 절차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노동조합 중 한 곳인 전국적십자사노조는 지난달 12일부터 국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윤정표 위원장은 "부패가 만연한 작금에 사태가 안타깝고 위기감을 느낀다"면서 릴레이 1인 시위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부정부패에 눈을 감고, 거짓말만 일삼는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숭고한 공공기관을 이끌 자격이 없다"면서 "국민 신뢰가 무너져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 3일 <일요주간>과의 전화 통화에서 입장이 정리되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이후 답변이 없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9일 오후 5시경, 본지 질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문을 보내왔다.

 

Q = 최근 적십자노조는 2020년 취임한 신희영 회장이 2021년 김모 사무총장 임명 당시 비위사실을 보고 받고도 임명을 강행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이후 언론보도 등을 통해 김 사무총장의 비리가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김 사무총장은 불명예 퇴진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신 회장이 취임 당시 적십자 내 수많은 부정부패 행위에 대해 공식 보고를 받고도 은폐하거나 축소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회사측 입장은?

 

A제25대 사무총장 선임을 위해 내부 공모절차를 진행했으며, 1급 기관장급 직원 전원에 응모 기회를 부여했다. 지원자가 제출한 직무수행 계획서 검토 및 임‧위원 면접심사(3인)를 통해 김 후보자를 적임자로 선정하고, 중앙위원회 승인(2020. 11.)을 거쳐 제25대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제19조(사무처) 제3항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회장이 임명하되, 중앙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선임 당시 김 후보자의 징계‧징계외처분은 받은 바 있으나 심사 당시 직원운영규정 제65조의 2(징계 등 처분기록의 말소)에 따라 말소됐으며, 3인의 면접위원이 김 후보자의 전문성과 대외협력 역량 등을 높이 평가해 적임자로 선발했다.

 

= 신 회장은 지난해 지난해 초등학교 동창을 독단적으로 특보로 발령했고, 최근엔 공모제를 가장해 지인을 부당 채용했으며, 그 과정에서 대한적십자사의 규정을 변경하고 절차도 위반했다는 게 노조의 지적이다. 이에 대한 적십자사의 입장은?

 

A해당 의혹과 달리 2022년 진행된 혈액수혈연구원장 채용은 공개경쟁에 의한 서류심사 및 면접시험을 통해 진행됐다.

 

2019년과 2020년 열린 면역검사 장비 내부감사 결과와 관련해 입장은?

 

A = 혈액관리본부는 면역검사시스템 도입사업을 조달청에 위탁하기 위해 2019년부터 강원지방조달청, 조달본청 유관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그런데 2020년 9월, 4종의 검사 중 2종(HBV, HTLV)의 검사 시약(프리즘)을 공급하던 ‘한국애보트사’로부터 단종(2021년 9월 예정)을 통보받았다. 이에 혈액관리본부와 조달청은 위 시약 단종 전까지 면역검사시스템 도입 완료를 목표로 입찰 업무를 추진했으나, 두 차례(2020년 11월, 2021년 2월) 사전 규격공개 결과, 몇몇 업체로부터 평가 배점기준 조정 등 민원이 발생해 일정이 상당기간 지연됐다. 결국 조달청은 단종 전까지 사업을 완료하기가 불가능(조속 추진하여도 2022년 5월 완료 예상)하다는 의견을 혈액관리본부에 통보(2021년 3월 18일)했다.

 

이에 따라 혈액관리본부는 프리즘 시약 단종으로 인해 HBV, HTLV 검사가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규 면역검사시스템 납품 가능시점(2022년 5월)까지의 비상운영계획을 수립(2021년 4월)했다. 이때 별도의 입찰을 통한 단기계약 체결, 검사를 외부 혈액원 또는 검사수탁전문기관에 위탁하거나, 기존 운용중인 장비(비프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했으나, 모두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적으로 애보트사와 연장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수차례 애보트 글로벌 본사와의 협상을 통해 대체납품 가능 조건을 포함해 연장계약(2021년 5월)을 체결했다.
 

애보트사는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단가 인상을 요구해 왔으나, 혈액관리본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으며, 해당 협상 과정에서도 재차 큰 폭의 단가인상을 요구했으나 마찬가지로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동안의 인상 요구, 시약 단종 문제 및 신규 면역검사시스템 도입 전까지의 한시적 사용 조건(8개월) 등을 고려해 연장계약을 체결한 이후부터 사업예산 범위 내에서 약 8%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해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혈액관리본부에서는 이 계약뿐만 아니라, 연장계약 등을 진행하면 가격 인상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대등한 입장에서 당사자 합의에 따라 가격 인상을 해 오고 있다.

 

헌혈자 정보 176만건 민간기업 유출 의혹과 헌혈자 기념품 짝퉁 구매 의혹에 대한 입장은?

 

A 지난 2019년 헌혈자의 헌혈과 관련된 현황자료를 분석해 헌혈자의 니즈(Needs)에 적합한 기념품 선정 및 헌혈 증진방안 등을 마련하고자 외부기관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문서결재 등 적합한 내부절차를 거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의 조치 요구 사항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이 사건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해 자료조사와 2022년 1월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우리 사는 조사 결과에 따라 적의 조치할 계획이다.


2019년 12월 선호도 조사를 통해 헌혈유공장 금장·은장 부상품을 만년필로 선정하였으며, 국가계약법에 근거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만년필 브랜드 ‘라미’ 정품 납품계약을 체결하여 헌혈유공장 부상품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부상품이 가품일 수 있다는 민원제기에 따라 해당 물품의 정품 진위여부를 확인한 결과, 독일 라미 본사로부터 해당 만년필이 가품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이에 해당 사실관계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하여 다수의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바 있으며, 가품 만년필 수령자들에게는 문자 발송 등으로 개별 안내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수령처를 접수해 대체기념품을 발송했다.

또한, ‘라미 정품 만년필’ 납품을 계약했음에도 이를 위반하여 가품을 납품한 해당업체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취하여 현재 민형사 소송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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