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회사 사망사고 이면 이윤 추구 혈안...인력·안전시스템 부재" [리얼줌]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4 17: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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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공항지부 "한국공항,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심판받아야"
-원청 대한항공에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인 인력부족 등 해결 촉구
▲민주한국공항지부는 4일 김포공항에서 추모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달 26일 발생한 조합원 산재사망사고에 대한 원청 대한항공의 책임을 묻고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인 인력부족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민주한국공항지부가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항공에서 벌어진 노동자 사망 사고는 인력 부족과 안전시스템 부재가 죽였다고 주장했다.


민주한국공항지부는 4일 김포공항에서 추모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달 26일 발생한 조합원 산재사망사고에 대한 원청 대한항공의 책임을 묻고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인 인력부족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 정비작업장에서 작업을 하던 대한항공의 지상조업 자회사인 한국공항 직원이 두개골 파열로 사망했다.

 

▲민주한국공항지부는 4일 김포공항에서 추모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달 26일 발생한 조합원 산재사망사고에 대한 원청 대한항공의 책임을 묻고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인 인력부족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민주한국공항지부는 한국공항에서 발생한 노동자의 사망은 대한항공·한국공항의 무리한 인력감축과 과도한 노동강도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한국공항지부는 “코로나19의 확산에도 화물운송 운임의 인상과 물동량 증가로 대한항공이 지속적인 흑자를 보이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동안 자회사인 한국공항의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부족한 인력에 쉼 없는 노동을 해오고 있었다”며 “사고 당일에도 현장의 업무를 총괄하는 관리자도,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안전 책임자도 없이 같이 작업해서는 안 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에서 산재사고와 관련해 한국공항에 보낸 공문.(출처=민주한국공항지부)

 

이어 “결과적으로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의 과도한 인력감축이 만들어낸 참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민주한국공항지부는 “지난 기간 지속적인 인력의 증원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만약, 인력 증원 요구가 받아들여졌다면 이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고인의 추모 공간을 만들고 인력 충원 요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경찰과 한국공항공사의 폭력으로 무산됐다”고 분노했다.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김포공항 5번 게이트에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민주한국공항지부는 4일 김포공항에서 추모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달 26일 발생한 조합원 산재사망사고에 대한 원청 대한항공의 책임을 묻고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인 인력부족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한국공항지부는 전날 김포공항 5번 게이트 택시 승강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항공에서 벌어진 노동자 사망 사고는 인력부족과 안전시스템 부재로 인한 구조적인 중대산업재해가 명백하다”며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사측에 인력 충원과 안전 시스템 구축을 요구해 왔지만, 인력 충원은 하지 않고 부족한 인력을 무리하게 업무에만 투입할 뿐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이 비용감축과 이윤 축출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산재사망사고 또한 순서대로 진행해야 할 전기 점검조와 유압 점검조 작업이 동시에 투입되는 부적절한 업무편제였다”면서 “결국 안전요원도 없이 작업을 하던 조합원의 두개골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해 목숨까지 잃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한국공항지부는 4일 김포공항에서 추모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달 26일 발생한 조합원 산재사망사고에 대한 원청 대한항공의 책임을 묻고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인 인력부족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또 “이번 산재 사망이 발생하기 바로 하루 전날인 25일에도 같은 정비장소에서 불규칙한 노동시간으로 인해 한 노동자가 과로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체력과 생체리듬이 회복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 불규칙한 업무시간이 부른 사고였지만, 사측은 적절히 대처하기보다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공항은 또 다른 노동자의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인력충원과 안전시스템 구축을 지금 당장 시행하라”며 “이번 중대산업재해로 한국공항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제대로 심판받고, 안전한 노동환경을 위한 대책이 나올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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