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사상 폭발사고’ 여천NCC, 산안법 위반 1117건 적발

성지온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2 17:48:05
  • -
  • +
  • 인쇄
-광주고용노동청, 4월18~29일 여천NCC 여수 4공장 특별감동 실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1천 여건‘무더기’적발…형사 처벌 대상도 포함
-지난 2월 경, 여천NCC 여수3공장 폭발사고 발생…4명 사망·4명 중상

▲ 올해 2월11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국가산단 내 입주기업 여천NCC 업체에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폭발사고 발생해 경찰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일요주간 = 성지온 기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여천NCC 여수공장에서 총 1,117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광주고용노동청은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여천NCC 여수지역 4개 공장에 대한 특별감독 시행 결과 총 1,117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중 619건은 형사처벌 대상인 관계로 사법 조치했으며 461건은 과태료(9,600만 원)를 부과했다. 나머지(37건)는 시정 지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노동청에 따르면, 여천NCC 여수공장은 ▲안전보건교육 ▲일반 및 특수건강진단 등 기본적인 안전보건 조치조차 각각 143건, 130건 실시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안전밸브 적정성 미실시 292건, ▲추락방지 조치 미실시 145건, ▲특별관리물질 고지 미실시 15건, ▲공정안전보고서 미이행 62건 등으로 집계됐다.

황종철 광주노동청장은 “특별감독에서 적발된 위반내용을 보면 여천NCC는 안전보건 수준 향상을 위한 시설개선과 인력충원, 협력업체 지원, 관리시스템 개선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노동계는 노동청 결과 발표 이후(12일) 성명을 내고 경영책임자 처벌과 동시에 노후 설비 안전관리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더불어 이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릴 것을 제안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성명을 내고 “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우리는 매일 화약고와 다르지 않은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라면서 “최근 6년간 4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만 무려 66명이었는데, 여천NCC 역시 1979년 가동을 시작한 대표적인 노후 산업단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4명의 노동자가 죽고 4명의 노동자가 쓰러진 여천NCC 폭발 참사 특별근로감독 결과는 충격 그 자체다. 여천NCC는 폭발사고가 발생한 3공장 열교환기뿐만 아니라 공장 전체가 무법천지였던 것”이라며 “특히, 유해 위험물질을 다량 취급하는 석유 화학공장이라면 반드시 준수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인 공정 안전보건서 미이행이 62건이나 적발된 것은 그동안 현장 안전관리가 매우 허술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무법천지로 공장을 가동하고 중대 재해로부터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여천NCC 최고경영자를 철저히 수사하고 책임자는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되어야 한다”라면서 “특히 노후 국가산업단지 문제는 지역 시민의 안전과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시민사회와 함께 산업단지 노후 설비 안전관리특별법 제정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지난 2월 11일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 공장에서 열 교환기 기밀 시험 도중 폭발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 1명 외 나머지 7명은 모두 하청 업체 소속 노동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3 공장의 경우 11년 전인 2011년 10월에도 폭발 사고로 인해 2명의 사상자(1명 사망·1명 중상)가 발생한 바 있다.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