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모 작가의 인물탐방]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손종현 공동대표’

정선모 작가 / 기사승인 : 2021-09-01 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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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기획재정부 ‘기본법 협동조합’ 주축 결성
‘정책 일원화’ 중소벤처기업부가 관장해야 효율적
당사자 조직으로 간소화…협동조합 진흥법 제정을
▲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손종현 공동대표’

 

[일요주간 = 정선모 작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조합원 전체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전국협동조합협의회를 창립하여 지금까지 이끌고 있는 손종현 대표에게 협동조합협의체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 ‘전국협동조합협의회’의 탄생 배경에 간략 소개해 달라?

▼ 우리나라의 협동조합은 8개의 개별법 협동조합과 2012년 기획재정부에서 제정한 기본법 협동조합 두 종류의 협동조합이 있습니다.

우리 기본법 협동조합은 5인 이상 또는 5개 이상의 사업체로 구성된 협동조합이다 보니 개별법 협동조합에 비하면 자본력, 정보력, 조직력 등이 매우 미약합니다. 저희는 후자에 해당합니다. 조직이 성장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2년여의 준비 기간을 통해 2019년 4월 25일 전국조직인 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탄생되었습니다.

● 현재 ‘전국협동조합협의회’의 개괄적 설명을 부탁드린다.

▼ 전국협동조합협의회는 집단지도체제입니다. 5명의 공동대표가 있고, 그중에서 1명의 상임대표를 호선합니다. 필자가 초대 상임대표(2019.4.25.~2021.4.24.)였고, 지금은 공동대표로 정부와 함께하던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회원으로는 ‘광역시‧도’ 회원인 (사)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 (사)경남협동조합협의회 대구광역시 쿱앤쿱협동조합연합회, 광주광역시 협동조합협의회, 전북 우리협동조합연합회, 전남 남도협동조합연합회. 중부 협동조합연합회. 서울 지역협동조합협의회. 경기도 협동조합협의회, 인천광역시 협동조합협의회. 제주 한마음협동조합연합회가 있습니다.

업종별 회원으로는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일하는사람들의협동조합연합회.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한겨레두례협동조합연합회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별시‧광역시‧도 지역별 회장, 업종별 단체 회장들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기본법 협동조합의 조직은 단위 협동조합 21,200개(일반협동조합 18,000개, 사회적 협동조합 3,200개). 협동조합연합회 110개(일반 협동조합연합회 90개, 사회적 협동조합연합회 20개)이며, 전국협동조합협의회는 광역시도 조직과 업종별 전국단위 조직들이 모두 모인 단체입니다.
 

▲ 2019년 4월 25일,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창립총회 사진

● 협동조합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국내외 환경은?

▼ 원래 우리 민족은 향약(鄕約), 두레, 계(契)모임 등을 통한 협동을 중시하던 민족입니다. 특히, 두레는 전통적 사회적 경제조직으로 ‘집약적인 노동이 필요한 일에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작업을 하던 작업공동체’로서 생산자 협동조합과도 유사합니다. 경제가 고도로 성장하면서 우리 민족의 협동심은 점차 사라지고 승자 독식의 자본 중심의 시장이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성장,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제4차 산업사회에서 대기업은 막강한 자본력, 조직력, 정보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이 더욱 강해졌지만, 전체 기업의 약 88%를 차지하는 자영업을 비롯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생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협동조합을 통해 힘을 모으면 협동조합의 목적인 공동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협의회를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IMF와 리만-브라더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UN은 2012년도를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선포하였고, 이를 계기로 태동한 우리의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된 지가 내년이면 10주년이 됩니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정책은 여러 군데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기본법 협동조합의 일반협동조합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정책을 관장해야 합니다. 정책기관이 일원화되면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인 정책 실현과 필요한 때에 적재적소에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협동조합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매우 아쉽다는 평가에 대해선?

▼ 현 정부 들어와 협동조합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과 함께 사회적 경제의 영역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협동조합으로의 직접 지원은 전무합니다.

협동조합 기본법의 좋은 제도를 잘 활용하여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킬 절호의 기회임에도 협동조합을 사회적 경제라는 틀 안으로 흡수하여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과 함께 경계성이 모호한 법령으로 대부분의 협동조합은 정체성을 상실하여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소상공인협동조합으로 분류된 일부 협동조합에 간접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사업에 큰 도움은 안 되고 있습니다. 중간지원기관의 정비가 필요하며, 정부는 협동조합 당사자조직을 중심으로 정책을 협의하고 실행해 나가면 우리나라에도 세계적 협동조합 기업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법인)을 정부지원이 가능한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현 정책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회사 즉 개별기업으로는 성공의 한계가 있고, 개별기업의 지원정책은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의 제도가 있으니 차치하고, 협동조합은 여러 기업이 힘을 합해 공동으로 파이를 키워야 성공률이 높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은 각각의 특성이 있는데 함께 뭉뚱그려 형식상 고용지표를 올리는데 이용하는 정책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동조합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동일업종을 규합하여 규모를 키워야 합니다. 지금 기본법 협동조합으로 성장시키면 대기업과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고용, 노사관계, 지역경제 활성화, 자영업 및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습니다.

● 협의회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거시적 플랜은?

▼ 우리 협동조합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많은 종류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협동조합, 비영리인 사회적협동조합 두 종류의 협동조합이 있습니다.

각 분야별 협업과 연합으로 규모의 경쟁 우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규모를 확대해야 하고, 일반협동조합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정책협의를 통해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협의회에서는 업종에 맞는 업종별 협동조합 등 연합회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 협동조합의 성공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 대안은?

▼ 그동안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조직을 한데 묶어 해오던 정책을 협동조합은 분리하여 경제정책으로 가야 합니다. 상법의 주식회사의 장점과 협동조합의 장점을 잘 규합하여 우리나라 기초경제를 튼튼히 하는 버팀목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중앙정부 중간지원기관, 지역 중간지원기관, 당사자조직으로 된 체계를 정부 지원기관과 당사자조직으로 간소화하고, 너무 많은 중간지원기관을 대폭 줄여야 합니다. 모든 정책은 당사자조직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업무가 효율적이고 협동조합의 성공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협동조합 경제개발계획 수립으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활력을 기본법 협동조합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며, 동일업종은 서로 빅딜을 통해 규모로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면 세계적인 협동조합 기업인 바르셀로나(스페인), 썬키스트(미국), 미그로스(스위스), 몬드라곤(스페인)과 같은 협동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협동조합 기본법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협동조합 진흥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현재 국회와 협의‧협력 중에 있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 프로필
전국협동조합협의회 공동대표
(사)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 회장
現 흥광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부경대 경영대학원, 부산대 국제대학원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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