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PK를 잡아라] 朴·文 최대 승부처 유세, 그 막이 올랐다

이 원 / 기사승인 : 2012-11-27 17: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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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양상 충청-PK 민심 확보, 청와대 열쇠 주인공 가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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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 원 기자] 27일 18대 대통령 선거 운동이 공식적으로 그 막이 올랐다.

‘빅2’로 좁혀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8대 대통령 선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충청과 PK(부산·경남)에서 대선의 향방을 가린다.

공식 선거 운동 첫 날인 27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각각 충청 대전과 부산을 각각 첫 일정으로 잡았다.'빅2'의 첫 일정은 후보진들 간 중요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이다. 양 후보는 이 두 지역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최대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박근혜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 일정에 나선 뒤 대전역 광장으로 내려가 첫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대전에서 유세를 시작한 박 후보는 "대전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과학중심도시, 지역균형 발전의 상징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박 후보는 공주, 논산, 부여, 보령 등 충청 지역을 훑으며 일정을 진행 중이다.

박 후보 진영은 일단 충청권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충청계 거물급 정치인인 자유선진당 이회장 전 대표가 캠프에 합류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여기에 자유선진당 심대평 전 대표 영입까지 이뤄질 경우 '충청권 민심'확보에는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날 청주를 방문했던 문 후보는 첫 유세 지역으로 자신이 처음 정치를 시작한 부산으로 향했다.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을 찾은 문 후보는 "부산에서의 승리가 대선에서의 승리를 가져올 것" 부산 시민들을 향해 선거혁명을 일으켜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문 후보는 창원을 방문 후 곧바로 상경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역대 대선을 보면 충청 민심이 결정하는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1997년 대선에서 승리한 김대중 후보와 2002년 대선에서 이긴 노무현 후보는 충청에서 상대 후보를 따돌리면서 승세를 굳힌데 따른 분석이다.

일단 리서치 조사결과 '빅2'간 충청 판세는 혼전 양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4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집 전화와 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의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박 후보는 45.0%, 문 후보는 44.6%의 지지율을 나타내 불과 0.4%의 지지율 격차를 나타냈다.

한편 PK지역에서는 박 후보가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박 후보는 5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34.3%였다. 조선일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역시 박 후보가 50.4%로 32.4%를 기록한 문 후보에 앞섰다.

문 후보가 오차 범위 이외의 범위에서 크게 뒤쳐지는 모습이지만 박 후보측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PK지역이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환경을 고려하면 이 같은 지지율 격차는 큰 것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2002년 당선된 노 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29.9%의 득표율을 얻고도 대선에서 승리했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PK지역에서 문 후보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PK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며 "현재 PK지역 여론조사에서 35%정도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데 40%를 얻게 되면 승리를 낙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후보측이 자신있어 하는 만큼 박 후보측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과거 대선에선 PK에서 여당 후보가 얻지 못한 표 가운데 상당 부분을 보수성향의 제 3후보가 가져갔지만, 이번엔 대부분 야권 후보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박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PK에서 60~70%대의 득표율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혼전 양상의 충청 민심, 언제든 요동칠 수 있는 PK 민심으로 이번 대선에선 누가 청와대의 열쇠를 얻게 될 지 가늠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 두 후보가 앞으로 22일간 이들 지역을 향해 어떤 승부수를 던지느냐가 대선 승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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