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한민, 포스트 코로나 ‘학교의 역할’

한민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1-01-12 09: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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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기능의 생태계’ 전광석화로 급변추세
공급자 중심교육의 ‘폐해 극복 절호 계기로’
‘공공 민간기업’ 공동플랫폼 기회비용 감소
▲ 교육 칼럼니스트 ‘한민’

 

● 무조건적 기회와 위기는 없어

아침 8시! 엄마의 잔소리에 할 수없이 깨어서 간단히 고양이 세수를 하고 식탁 앞에 앉아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서둘러 학교로 향한다. 이후 1교시 시작 종소리에 맞추어 마지막 수업종이 칠 때 까지 선생님들의 수업을 경청하고 필기하고 때로는 과제를 수행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

어느덧 하교 시간이 되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침에 못 다한 휴식을 보상받기 위해 전투적인(아무에게도 간섭받기 싫어 혼자만의 시간을 유독 추구하는 모습) 휴식에 들어가거나 예정된 학원수업에 다시 고단한 일과를 수행하다 저녁 10시 이후에 쓰러지듯 침대에서 잠을 자는 반복된 형태. 이런 모습이 코로나 이전의 우리 청소년들의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아침 수업시간에 맞추어 기상하고 줌 링크를 따라 컴퓨터 앞에 수업대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일과는 동일하지만, 대신 등교를 위한 시간과 하교를 위한 시간을 반복하지 않는다.

그런데 학교나 학생 그리고 학부모 등 교육의 직접적 이해관계인들은 지금의 원격 수업에 대해 왜 피로감을 느끼는 걸까? 그건 아마도 기존 대면 교육의 방식이 그저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만 변경되었을 뿐 여전히 일방적 정보전달 위주의 공급자 중심의 교육의 폐해가 아닐까? 그렇다면 진정한 의미의 미래교육 환경은 어떤 것일까?

● 새로운 ‘학교교육 패러다임’ 조기구축

분명 코로나사태는 학교의 변화를 강제화 하는 위기이면서 기회의 시기임에 틀림이 없다. 우선 학교가 가지는 고유한 기능인 학사 및 학생관리, 지식전달자인 교사의 기능과 지식전달 방식의 대면 수업 형식의 변화가 일순간에 그 틀이 깨어지고 새로운 기능의 플랫폼이 탄생하였다.

바로 비대면 상황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의 기능적 관리가 필요하게 되었고, 이는 그동안 학교 밖 교육의 평생교육학적 관점에서 주로 연구되고 시행 중이던 비주류적 교육형식이 이제는 학교 교육 안으로 전면적 활용이 됨으로써 이제는 비주류적교육 형식이 아닌 주류적 교육형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교육의 기능성 생태계가 급격하게 변화한 것이다.

다행히 학교는 자의든 타의든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 가고 있고 수많은 우리의 청소년들과 각 가정들이 이에 적응 중임에는 틀림이 없다. 물론, 그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마땅한 대안이 없으므로 온라인 수업의 긍정적인 부분을 더 발전시키고 부작용을 줄여나가는 교육정책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며 그에 대한 학교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는 이러한 변화의 요구에 어떻게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옳은가?

학교는 그동안 일방적 지식전달 플랫폼의 역할에서 이제는 지식의 공유와 소통의 플랫폼 역할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사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다행히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통해 온라인 수업을 개발하고 학생들에게 가상공간에서의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우수한 교사가 있음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학교는 이러한 교사들이 좀 더 우수한 교육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도록 그 역량과 역할을 더욱더 전문화하고 세분화 할 필요가 있다. 즉,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공유’하는 역할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교사들을 양성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학생들과의 소통 즉, 상담과 코칭의 역할을 전문으로 수행 하게끔 플랫폼 안에서 기능하도록 양성하는 것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더 이상의 교사들이 기존의 지식전달 플랫폼 안에서 자신의 장점 기능이 아닌 약점 기능 이를테면 행정 처리 수행 및 관리 기능에 파묻혀 정작 수행해야할 교사로써의 장점 기능을 발휘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 등은 매우 중요한 학교 개혁의 요소일 것이다.

또한, 우수한 학력을 보유한 학부모들의 교육적 참여나 경험 공유 등은 학생들의 직업적 세계관을 넓히는데 좋은 정보 공유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물론 지난 학기동안 학교에서 다양한 시도를 한바 있다.

중등교육 과정의 자유학기제라는 진로교육 학제는 이러한 새로운 시도의 첫 시도이었다고 본다. 학생들에게 한 학기동안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신의 진로와 꿈을 탐색하고 비전을 모색하도록 다양한 체험수업과 진로교육이 이루어 진 것인데, 이러한 교육적 환경에서도 학부모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는 어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사회인으로써의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나 지식 공유의 분야가 한정적 이였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교육 참여를 위한 시공간적 부담이 사회인인 학부모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 환경이라면 다를 수 있다. 성능 좋은 IT 장비를 통해 간단히 기술적 기능만 익힌다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간단히 뛰어넘을 수 있고,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 있다. 학교가 얼마나 능동적으로 이러한 기회를 찾아내느냐의 몫일 것이다.

덧붙이면, 여전히 공급자 중심의 지식전달 위주의 학제 편제와 규제와 통제 목적의 교사와 학생관리 시스템 등 큰 틀의 변화 없이 단순히 리모델링식의 일부 과목과 교육과정의 소프트웨어의 변화를 통해서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 학교변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은?

현재의 원격 수업을 교육부는 ‘미래교육’ 으로 규정하고 정식수업으로 인정 되도록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였다. 아울러 각 부처의 기술적 지원 과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의 지원과 더불어 교육부는 K-에듀 통합플랫폼을 구축하여 미래교육 환경 하에 우수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정말 혁신적일 수 있는 교육의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

우선 공공과 민간기업의 교육 콘텐츠가 K-에듀 통합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교사. 학생, 학교, 교육청, 교육부’등 사용자는 직접 콘텐츠와 교육 툴을 선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학습된 ‘학습이력, 특성과 패턴’ 등 학습분석 정보가 빅데이터로 저장 및 관리되고 지금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연계되어 학습 활동 정보가 통합 분석이 된다.

또한 이러한 빅데이터는 플랫폼 안의 에듀테크 기업에 제공되어 좀 더 다양하고 맞춤화 된 정밀한 콘텐츠들의 재생산에 유익한 자료로 활용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에듀테크 기업들의 성장과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콘텐츠들이 플랫폼 내에서 유통되어지고, 이를 통한 기업의 광고효과와 수요자의 반응을 통한 신제품 개발에 있어 테스트의 장이 플랫폼 내에서 손쉽게 이루어진다. 따라서 수요자의 피드백을 빠른 시간에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능의 약점을 보완하고 업그레이드 하는데 있어 많은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완되고 업그레이드되면 에듀테크 기업의 활성화가 예상되고, 이를 통해 더욱더 높은 수준의 교육 콘텐츠의 개발이 될 것이기에 정부가 추진 중인 K-에듀 통합 플랫폼의 빠른 구축을 기대해 본다.

● 프로필
교육 칼럼리스트
에이치플러스에듀 대표(現)
PROCMS 기업금융 심사평가 본부장(現)
경기창조경제혁신센타 대표멘토(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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