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핵 오염수를 지난 24일부터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홍콩 등 태평양 연안 등 관련 국가 국민들의 반일감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모기업인 신세계의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 해산물 먹방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독도새우’를 일본어 표현인 ‘보탄애비’라고 표기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에서 잡히는 도화새우, 닭새우(가시배새우), 꽃새우(물렁가시붉은새우) 3종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SNS에 독도새우를 일본어 표현인 보탄애비라고 표기해서 올린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SNS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의식한 듯 해산물 먹방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독도새우 외에도 갯장어를 일본어 표현인 ‘하모’라고 게재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독도새우와 갯장어를 굳이 고유의 우리말 표현이 아닌 일본어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돈은 한국민에게서 벌고 사랑은 왜 일본하고 하는지.’ ‘대기업 오너라는 자가 저러고 있으니 제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정작 SSG(닷컴) 사이트에선 보탄애비(보탄새우도) 검색하면 하나도 안나온다.’ ‘후쿠시마 현지 가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회를 드셨어야지.’ ‘보탄애비 진짜 역겹네요! 왜 우리나라에서 장사하나요?’ ‘예전엔 해산물 사진 올리고 세월호 비하하더니만.. 가지가지 하네요’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정상 회담 만찬 메뉴로 독도 근처 해역에서 잡은 독도새우가 나왔는데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고노 다로 외상이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한 바 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2022년 SNS에 중국 국가 주석 시진핑 사진과 함께 ‘멸공’ 관련 게시물을 게시했다가 중국과의 외교적 논란은 물론 이마트가 불매운동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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