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핵심 축… 노동자 권익 보호 대변할 노조 출범 환영"
양사 노조, 대한민국 바이오 업계 전반의 합리적인 노동문화 정착 이정표 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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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셀트리온 제공) |
대한민국 바이오 의약품 산업을 이끄는 양대 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노동자들이 노동권 향상과 건강한 노동문화 정착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하 삼성바이오 노조)이 최근 공식 출범을 알린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식품노조) 셀트리온지회(별칭 유니트리온, Unitrion)를 향해 공식적인 연대와 지지의 뜻을 전격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노조는 셀트리온지회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에서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정당한 목소리를 대변할 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한 것에 대해 깊은 연대와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 삼성바이오 노조 “바이오 업계 전반에 합리적이고 건강한 노동문화 정착시키는 이정표 될 것”
삼성바이오 노조는 서한에서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만이 가진 특수성을 짚었다. 노조 측은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은 특유의 연속 공정과 엄격한 규제 환경, 높은 직무 전문성 등으로 인해 기존 제조업과는 차별화된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산업적 환경 속에서 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권 확보와 합리적인 근무 환경 조성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제품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셀트리온 노동조합의 출범이 단순히 개별 기업의 노사관계를 넘어, 대한민국 바이오 업계 전반에 합리적이고 건강한 노동문화를 정착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노동조합이 각 사업장에서 보여줄 모범적인 활동과 성과들이 향후 바이오산업 노동환경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호 발전적인 관계를 지향하고자 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처럼 업계 경쟁사이자 대형 바이오 기업 노조 간의 이례적인 연대 전선이 구축되면서,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선 셀트리온지회의 행보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셀트리온 노동자들은 사 측의 전근대적인 통제 문화 개선과 투명한 보상 체계 확립을 요구하며 화섬식품노조 산하 지회 설립을 공표한 바 있다.
지회에 따르면 그동안 경영진이 이뤄낸 성과의 이면에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과 통보가 자리 잡고 있었다고 비판하며, 일방적 구도를 타파하고 대등한 노사 협상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연대 역량을 갖춘 상급 단체 가입을 결정했다. 이번 셀트리온지회의 출범은 한독, 에스티팜, 애보트 등이 포진한 화섬식품노조 내 제약·바이오 부문의 조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셀트리온지회, 차별 없는 근무 자율성 보장 전면에
화섬식품노조 셀트리온지회는 ‘가짜 소통의 시대는 끝났다’는 기치 아래, 지난 6월 1일 자로 창립선언문을 발표하며 공식 활동의 서막을 열었다. 지회는 선언문을 통해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 신화를 일구는 과정에서 밤낮없이 현장과 연구실을 지킨 조합원들에게 돌아온 것은 자부심을 빌미로 한 희생뿐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기업인 삼성이나 현대 등과 달리 노동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해 줄 사내 본조 체계가 부재했던 상황을 짚으며, 사 측과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력을 발휘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적 힘을 가진 민주노총을 상급 단체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회 측은 이번 상급 단체 가입이 극단적인 대립이나 소모적인 갈등을 유도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간 일방적으로 기울어져 있던 사내 소통 구조를 바로잡고 회사가 대외적인 ‘퍼스트 무버’ 위상에 걸맞은 합리적인 경영 기반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선택임을 명확히 했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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