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선거 관련 불복·폭력 조장하는 '親트럼프 그룹' 폐쇄키로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6 12: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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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 팔로워 친트럼프 보수 그룹 'STOP THE STEAL' 폐쇄
월스트리트저널, 가장 적극적인 온라인 질서 유지 활동이라고 평가
▲페이스북, 친(親)트럼프 보수 그룹 폐쇄 (이미지 편집=일요주간)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facebook)은 친(親)트럼프 보수 활동가들이 대선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자행됐다고 주장하면서 개표 반대 시위를 조직하고자 사용하던 그룹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를 폐쇄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의 이같은 결정은 가장 적극적인 온라인 질서 유지 활동이라고 평가했으며, 페이스북은 이 그룹 일부 구성원들이 폭력을 요구하는 것을 발견해 이를 폐쇄 사유라고 설명했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더버지, 뉴욕타임스 등의 해외 매체에 따르면, 이 그룹은 보수 성향 비영리 단체 '우먼 포 아메리카 퍼스트' 공동 설립자인 카일리 제인 크레이머가 선거 전날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이 그룹으로 유도했고 개설 하루 만에 회원수가 36만1000명을 돌파했으며, 미국 언론은 폐쇄 직전 이 그룹 신규 회원이 시간당 2만5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보수 성향의 이 그룹은 투표의 진실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 격전지로 분류되는 주(州)에 시위대를 보낼 항공료와 숙박료를 팔로워들에게 요청했다. 또 평화적인 활동을 목표로 한다고 선언했지만 일부 회원들은 '내전(civil war)'을 언급하는 등 불복과 폭력을 조장했다.

또한 투표용지를 집계하는 직원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선거캠페인 로고가 적힌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에게 잘못된 투표용지가 고의적으로 제공됐다는 등의 유권자 사기와 협박을 주장하는 게시물이 공유됐으나 모든 것을 가짜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측은 대선 이후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예외적으로 이뤄진 조치이며 무엇보다 폭력 조장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일부 회원들은 그룹 폐쇄에 대비해 사전에 미국 민병대원들이 즐겨 사용하는 메시지 앱 '미위(MeWe)' 등으로 활동 거점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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