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자세와 운동부족 등으로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작증 같은 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평생을 함께 할 동반자 척추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일요주간>은 지난 21일 척추 전문의 한문성 서울병원장을 만나 척추 질환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 서울병원 원장 한문성 박사
<다음은 한문성 박사와의 일문일답>
-척추전문의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척추를 전공으로 하게 된 계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달리 척추질환이 많기 때문입니다. 외국에 비해서 수술을 많이 하는 편이죠. 물론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해야겠지만 수술이 필요 없는 환자들까지 많이 보려면 대학보다는 병원에서 후배를 양성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낫겠다싶었습니다. 척추수술을 받거나 치료를 하는 환자들은 평생 동안 관리해야합니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환자가 아니라 평생을 동반자 관계처럼 같이 가야하기 때문에 의사로서의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게 해줍니다.
-척추전문병원인 서울병원만의 메리트가 있다면.
▲대학병원은 전문화되어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같은 중소전문병원도 척추분야에서 전문화되어 있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젠 대학병원이나 중소병원을 구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병원에는 어떤 환자들이 주로 오시나요?
▲보통 고연령대의 환자분들이 주로 오시죠. 척추전문병원이기 때문에 척추, 관절질환의 고통에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십니다. 중년이상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질환 때문에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요. 협착, 관절염 등의 경우는 젊어서 운동을 많이 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요즘은 알다시피 고령화시대잖아요. 평균수명도 길어지고요. 예전의 노인들은 집에서만 있었지만 이젠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나이가 들어도 운동을 많이 하게 되고 이러다보니 관절이나 척추가 훨씬 중요해 졌죠. 그러다보니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죠.
이러한 환자분들은 일찍 치료를 해야합니다. 일찍 치료하다보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주 안 좋은 상태인 경우는 예전처럼 회복되기가 어렵습니다. 지속적인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요즘에는 의외로 젊은층의 사람들도 병원을 찾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퇴행성 치료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로서 운동에 의한 질환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들은 활동량이 많은 청소년기나 장년기기에 다치거나 운동에 의해 손상을 받은 적이 있는 거죠. 이 다친 부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젊은층에게 많이 생기는 현상은 과운동증후군이라 해서 과다하게 사용해서 생기는 질환이 있을 수 있습니다. 피로골절이라든지 젊은 사람들에게는 허리를 많이 써서 발생하는 퇴행성 디스크, 퇴행성관절염 같은 경우도 의외로 많아요.
-최근에 병원신관 개원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병원개원한지 10년이 넘어서 공간의 협소함을 느꼈습니다. 또 새로운 패턴들도 많이 생겨서 신관을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치료개념도 도입 됐습니다. 치료하는 것에 운동개념을 도입한 것이죠. 만성질환 환자들은 자주 입원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환자분들을 위해 신관을 짓게 되었죠. 물론 대학병원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학병원은 입원기간이 제한되어 있고 자신이 입원하고 싶다고 해서 입원해 치료를 받지 못합니다. 안정된 치료를 원하고 편안하게 치료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새롭게 병원을 신축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환자 중에서는 급성기간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 기간 중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서울병원의 시설 및 구조에 대해 말씀 좀 해주십시오.
▲운동과 재활을 도와주는 운동치료실, 킬레이션이 같은 만성피로라든지, 원인은 알아도 검사해보면 검사 수치가 안 좋은 점이 있지만 병적으로는 치료하기에는 약간 부족한데 본인으로서는 문제가 생기는 만성피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궤양 같은 경우도 오래되면 스트레스성 관련된 병으로 겹치는 경우가 생깁니다. 스트레스, 만성피로라든지 너무 과도하게 써서 몸이 손상을 받았다든가 재생을 도와주는 치료인 킬레이션 치료를 하는 새로운 병동도 있습니다.
만성통증 원인은 알고 있는데 통증을 수술하기는 문제가 있고 그렇다고 통증을 참고 계속가기엔 어려운 환자들, 만성통증을 앓고 있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치료시설이 있습니다. 암이라든지 성인병을 오랜 동안 않아서 치료가 필요한 분들, 장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면서도 일상생활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그런 분들을 위한 병동도 있습니다.
일일병동처럼 단기간에 입원해서 치료받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그런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병원을 이끌어 가는데 애로 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입니다. 대학병원은 대학병원의 문제가, 개인병원은 개인병원의 문제가 있듯이 저희 중소병원에도 고난이 있기 마련이죠. 중소병원들의 큰 문제는 인력난입니다. 인력난이라는 것은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다만 준비가 되어 있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찾아서 교육을 시켜놓으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점도 제가 힘들어 하는 문제점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오래 머물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이점이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발굴해 양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병원의 입장으로서는 아쉽죠. 능숙하고 훈련된 직원들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거죠.
-최근 정부에서 의료관광산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참여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의료관광산업이란 물론 좋은 취지이고 잘 활용하면 해외에 진출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의료관광산업이라는 것이 아직은 초기단계입니다. 결국은 우리나라가 의료보험화가 되어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치료비가 싼 것은 사실입니다. 의료라는 것은 불가피하게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후유증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런 경우가 생겼을 때 해결방안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의료관광이라는 것도 우리나라에 와서 건강진단, 치료목적이 아닌 경우는 몰라도 치료 중인 환자들을 데리고 온다면 법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부분이 남아있어서 아직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남아와 비교해서도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환자와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성형외과, 치과가 활성화 된 이유는 아무래도 환자 1인당 치료횟수가 높기 때문인데, 나머지 의료분야들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주변 나라에서 오는 것도 여러 가지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정향적인 태도로 개방하지 않는다면 어려움에 직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외진출계획은 없으신가요?
▲해외진출계획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도 법적인 문제가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직원들 쓰는 문제나 간단치 않습니다. 정부가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지만 그 지역사회에 가서 정착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진출을 시도했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인건비가 태국보다 비쌉니다. 환자 한 명에 여러 직원들을 쓸 수 있는 것도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교육을 받은 사람, 영어 언어소통이 되는 사람은 인건비가 비쌉니다. 타산이 맞을 수가 없습니다. 피부과, 성형외과가 진출하기에는 무리가 없을지 모르지만 외국처럼 종합 대학이나 대규모로 가기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원장님의 앞으로의 어떤 계획을 하고 계신가요?
▲20년 전에는 질환치료에만 집중을 해도 병원이 운영이 됐는데 지금은 예방, 관리 등이 중요합니다. 병이 생기고 나서 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을 하고 일찍 조기발견을 해서 치료하고 후유증 관리, 재활치료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방향을 많이 바꿔서 통증치료, 스트레스성 치료, 척추, 인공 환자 등 장기간의 치료를 받더라도 치료 후에는 바로 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
서울병원 신관 개원
시울병원은 신관이 새롭게 개원했다. 신관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신축되었다. 비수술척추센터, 통증치료센터, 재활운동센터, 청소년 검진센터, 입원병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동안 수술받기에 두려움을 가졌거나 수술후에도 통증이 있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통증을 없애는 의료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병원 관계자는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서울병원에서 체험 해 볼 것”을 권유했다.
서울병원 연혁
1991~1998년 6월 총 97병상으로 서울병원 개원
1999년 3월 LG스포츠단 협력지정 병원체결(LG 세이커스 농구단, LG 황소씨름단)
1999년 4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사업본부와 지정병원 체결
1999년 8월 삼성서울병원(삼성의료원)과 공식지정 병원 체결(서울시 최초)
1999년 11월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과 공식지정 병원 체결
1999년 11월 MRI(자기공명영상촬영기)도입 설치
2000년 2월 진료과장 해외연수(미국 하바드대학교 부속의과대학)
2000년 3월 척추신경조절의학과 개설
2000년 6월 한국체육대학 의무지정병원 체결
2000년 6월 대한태권도협회 지정병원 및 의무분과 부위원장 취임(한문성 원장 )
2000년 세계태권도대회(베트남)의료담당지원
2001년 6월 개원 3주년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탈바꿈
2001년 12월 정형외과 4과로 증설(인공관절센타 전문의)
2001년 12월 수술실 확장(대학병원과 동일)
2002년 3월 Microscopee 도입
2002년 3월 정형외과 5과 증설(척추센터전문의),내과2증설(내분비내과)
2002년 3월 최신물리치료 시설확충(정형외과 전문병원)
2003년 연세대학교 영동세브란스 병원 협력 병원체결
2004년 3월 종합검진센터 확장, 최신검사장비 도입
2004년 3월 MRI 최신 GE장비 도입
2004년 서울대학교 병원 협력병원 체결
2006년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 병원 협력병원 체결
2006년 신경과 신설(뇌졸중, 어지럼증, 두통, 치매 등 진료실시)
2007년 7월 산부인과 신설(부인과 전문진료, 부인암검진)
2007년 종합검진센터 3층 전관 확장 개소, 4층 위. 대장 내시경 센터 확장개소
물리치료실 확장개소, OCS(처방전 전달 시스템)도입
PACS(영상전달 시스템)도입, GE expert 최신형 칼라 초음파 장비 입고
Osteocore 골밀도 측정기 입고, 리스템 일반촬영장비 입고
올림푸스 AU640 생화학장비 입고
2008년 1월 본원 5층 대형 치과 개설
임플란트 전문의,보철전문의,교정전문의등 전문화된 진료실시
2008년 5월 본원 5층 치과 개설
임플란트 전문의, 보철전문의, 교정전문의등 전문화된 진료실시
치과 전용 CT 장비 도입
2009년 6월 서울병원 신관 개원(지하2층 지상 5층 규모로 개원)
비수술척추센터,통증치료센터,재활운동센터,입원실,카페
2010년 현재 전문의 12명, 치과전문의 3명, 직원 100명 진료중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