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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구치소 전경. |
30년 교정행정의 맥가이버로 통하는 박 소장은 "조직의 문제점을 알고 스스로 해결하기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어 "1천여명의 수용자들이 우리를 항상 시켜보고 있다며 매사에 솔선수범해 자신에게 떳떳한 모범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과 관련 수용자들의 복지와 인권보호를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1차적인 사업으로 에너지절약 및 이용효율 향상과 신재생에너지를 실생활에 적용하기위해 ‘그린라이프’ 학습동아리가 결성되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다.
구치소의 이미지쇄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박 소장 및 직원들을 만나 추진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그린라이프' 운영 실태
화석연료인 석탄 및 석유는 20년, 천연가스는 60년 내에 고갈이 예상된다.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으로 알프스의 빙하가 줄어들고 남극과 북극의 빙산이 녹아내리며, 한반도의 기후도 아열대로 바뀌는 자연생태계의 급변과정에서 국가시책으로 신재생에너지, 가스 하이드레이트(천연가스가 고온․고압 하에서 물 분자와 결합된 고형물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구치소에서도 국가정책에 부응하기위해 신재생에너지 활용 연구 동호회 ‘그린라이프’를 결성 창립하게 됐다. 직원 155명이 자발적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낭비원인, 개선방안을 연구 토론하여 실생활에 적용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적용가능성, 타당성조사 및 아이디어를 그린라이프 T/F팀이 활발하게 연구, 활동하여 몇 가지 결실을 보게 되어 소개 하고자 한다.
운영 성과 ▲ 재소자들이 출소 후 사회구성원으로서 제역활을 담당할 수 있도록 교정해 힘을 쓰는 박종관 대구구치소장.
첫 번째는, 물 절약을 위해 지난달 25일 수도배관에 감압∙전자밸브를 설치, 건물 내 수압을 약1㎏/㎥로 균일하게 조정해 과다수압으로 인한 배관파손과 물 낭비를 줄여 전년 동월대비 물 사용량이 2천180㎥(약 8%) 감소하는 성과를 냈다.
기존의 수용자 목욕방식인 물탱크 형태에서 절약형 샤워수전으로 교체, 개선하는 에너지보존용역사업이 진행 중이며, 시험 설치된 개선 전∙후 수도계량기 사용량측정 자료에 의하면, 1인당 약60%의 목욕물을 절약하여 연간 약52,500,000원의 상수도요금 절감이 예상된다.
특히 이 사업은 공공요금 절감량에 의해 시설투자비를 분할 상환하는 방식(ESCO)으로 추진해 국가부담 없이 시설을 개선함으로써 초기투자비에 대한 국가예산부담과 공공요금 절약의 과제를 동시에 해소하는 새로운 계약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대외 에너지절약의 선도적인 모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되어 가스소비감소, 급수펌프(55㎾) 가동시간 단축 등의 절약효과로 다른 설비부분에서도 공공요금 절감이 기대된다.
두 번째는, 사무실 내 창문 쪽 전등 소등, 복도와 창고에 램프 1개 줄이기 운동을 추진 180개의 램프(32w 80개, 20w 100개)를 제거했고, 구내 백열전구(60w 383개)를 LED조명(8w)기구로 교체해 연간 45,900㎾(약4,593,780원)의 전력절감 및 전기사용 요금이 절감 예상된다. 실제로 6월 전기사용량은 매년 지속적인 전기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5,000㎾의 전력사용량이 절감되었다.
세 번째는, 신재생에너지 도입 및 적용의 일환으로 고층건물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인하여 수용자들이 햇빛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이를 해결했다.
수용자들의 건강과 일상생활의 애로점을 해소하고자 건물내부 실내운동장에 반사판을 설치하고 외부에서 실내반사판에 햇빛을 공급하는 자연채광장치를 학습동아리에서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건물 뒤편의 고지대에서 시험 반사한 결과, 일정수준 자연채광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설치비용 1백만원 정도의 소형구조물로 설계된 시험 장치를 설치했다. 현재 자연채광에 관한 시중개발제품 설치비용 견적결과 약 1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활동방안
우선 여름철 전력수급의 원활한 대처와 급증하는 최대 수요전력을 낮추기 위해 에어컨을 대상으로 타이머에 의한 단순한 기능의 가동순차제어장치를 연구 중에 있으며 태양광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청사 복도에 태양광 전력공급시스템(400W급 태양광모듈) 설치를 계획 중이다.
또한, 고층에서 생활용수로 사용된 물의 유속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소수력을 연구 중에 있으며, 동절기 난방시행 전 야간근무 직원들의 고충 및 복지처우 해소 방안으로 태양열 온수공급시스템을 현지여건에 맞도록 온수탱크 2~3개 추가설치할 계획이다. 시간제 자동공급밸브개폐장치 등을 응용 보완해 사계절 운용 가능한 보일러를 개발, 기존의 보일러 설비와 상호 비교 연구 검토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건물단열보완방안으로 건물구조상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외벽 창호를 이중으로 보완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발한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대구구치소 ‘그린라이프’는 저탄소 녹색생활을 실천과제로 삼고 에너지낭비 최소화, 신재생에너지 이용 방안을 연구할 방침이다. 추가적으로 외부전문가를 기술자문위원으로 영입해 전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추진 하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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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램프∙빛 이용한 ‘에너지 효율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박종관 대구구치소장. |
교도관의 식생활 문화개선 실천사항
대구구치소는 30~50대 중반의 직원과 20대 초반의 경비교도대원을 급식대상으로 1일 3식 모두를 급식하고 있다.
피 급식자들의 연령대 차이가 커 선호하는 식단에 차이가 있음에도, 정기적인 급식기호도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피 급식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어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린라이프’ 운동의 일환으로 직원, 경비교도 및 수용자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는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환경을 파괴하고 또한 부식의 질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매주 수요일을 잔반 없는 날로 지정하고 있다.
실천사항으로 매일 음식물쓰레기 발생 양을 게시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의식고취로 급식의 향상도모 및 쾌적한 환경조성, 예산절감에 기여토록 있다.
출퇴근 시 자전거 이용 직원에 대한 장려 방안
자전거를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하여 자전거 보관소를 2개소 설치운영 하고 있으며,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도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고 쾌적한 기분으로 근무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 땀에 젖은 옷을 즉시 세탁기에 세척하여 건조 후 다시 그 옷을 입고 퇴근할 수 있도록 조치해 직원들의 불편을 해소, 자전거 출퇴근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렇듯 직원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처의 공간을 마련하기위해 100m 가량의 ‘기분 좋은 길’을 만들어 좋은 생각과 마음을 다스려 근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금연클리닉 을 통해 70명 중 30명이 금연에 성공해 업무에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사회최후의 보류인 이곳에서 안일한 근무 자세는 자칫 돌이킬 수없는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절제를 통해 수용자들이 사회로 돌아갔을 때 시민들과 함께 생활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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