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2012) 창업 아이템 미리 보면… 성공창업보인다!

김태훈 / 기사승인 : 2011-12-19 17: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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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먹거리, 소자본·가맹점창업 여전히 대세

<창업시장 결산 및 2012년 창업시장 전망>
대구가톨릭대학교 외식식품산업학부 임현철 교수

2011년 취업시장의 어려움은 20대 청년들에게 취업 보다는 처음부터 창업으로 눈길을 돌리게 했으며, 젊은 나이에 조기명퇴라는 시대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처했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들의 신규창업시장 진입은 2012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최고 히트상품은 하얀 국물의 돌풍을 일으킨 꼬꼬면으로 선정됐다.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삼성경제연구소는 홈페이지 회원 7,7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 7일 꼬꼬면과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2011년 10대 히트상품’을 발표했다.

▲ 임현철 교수

히트상품 순위별로 본다면 하얀국물 라면의 돌풍 ‘꼬꼬면’, 죽음과 함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와 혁신 아이콘, ‘스티브잡스’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수가 2,000만 명을 넘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고 3,200만 명이 손 안에서 매일 사용하는 국민 ‘카카오톡’ 이 3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 뒤로 나는가수다, 갤럭시S2, K-POP, 연금복권, 도가니, 평창동계올림픽, 통큰·반값 PB상품이 순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올 한해는 세계 속에서의 한국위상과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아이템들이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는 정보기술관련 상품이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경기침체 속 소비심리를 반영하는 아이템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장기간 불경기라면 기본과 디테일에 충실해야 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본메뉴의 독창성, 이용자리 뒤 1인용 옷걸이, 테이블아래 선반 공간, 샤브전문점의 안경딱이와 지퍼팩, 맞춤형 메뉴구성 등이 있다. 일부업체는 잔반을 줄이는 방법으로 원하는 만큼의 양과 가격정책, 1인 고객을 위한 TV설치, 디지털주문, 다양한 소품 인테리어, 위생적인 주문시스템, 개인정수기 등 고객을 위한 디테일은 끝없이 변화중이다.

여전히 건강과 웰빙은 강세다. 샤브샤브 전문점의 경우 엄선된 재료와 특별소스 개발을 통해 월남쌈, 구이, 딤섬, 고기, 야채, 만두, 국수, 죽 등 서브메뉴를 점심메뉴로 특화시켜 고객유치를 하고 있다.

이들의 변화는 또 있다. 샤브전문점의 경우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특성상 어린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돈까스, 새우롤 등을 선보여 부모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샤브샤브 프랜차이즈창업의 경우 창업은 최소 165㎡(50평) 이상 규모에 비용은 가게 보증금 포함해 3억 원 정도다. 내수경기가 회복되면 양보다는 질이 우선이 되는 경향이 강하다.

커피전문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불과 3년 전부터 국내창업시장의 키워드처럼 자리 잡은 커피시장은 누구나 한번쯤 눈여겨보고 꿈꾸는 창업 아이템이다. 그러다보니 요즘 어딜 가나 커피전문점이 곳곳에 넘친다. 대형 매장에서부터 Take-out전문의 소형매장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형태의 커피전문점들을 볼 수 있다.

올해 커피시장규모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로 커졌다. 그만큼 시장의 규모가 커졌으니 창업의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단순히 매장의 규모, 인테리어, 유명 브랜드만 믿고 창업시장에 도전했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요즘 직장인들 및 학생들은 외식을 줄이고 그 대안으로 도시락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지역 편의점 도시락 판매량이 급증했다. GS25는 지난 2월말 전국 5,100여 개 매장에서 도시락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03.1% 증가했다고 한다. 앞으로 도시락 시장이 식재 원가 부담으로 위축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효자노릇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비 창업자 및 업종전환자는 내년 창업시장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올해 자료를 분석해보니 작년에 비해 교육 사업은 비슷하거나 조금 하락한 추세다. 그러나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한식, 고기집, 프랜차이즈본사 수와 비슷해 시장에서의 비중은 여전이 높다.

외식시장은 전통적으로 프랜차이즈산업에서 가장 높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외식업 가맹본사 비중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의하면 2010년 72%에서 2011년 74%로 2% 상승을 보인다.

올해 신규 가맹본부의 분류를 보면 카페가 3.1%로 증감폭이 제일 높으며, 뒤이어 고기집, 일식(돈가스, 우동·벤또 전문점)이 새롭게 많이 생기고 있다.

2010~2011년 합산 세부 분류별 업종의 비중을 보면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치킨·피자(10.1%) 업종이며, 그 다음은 고기집으로 9.22%, 기타한식 9.1%, 카페, 7.6%, 이자카야, 주점이 7.9%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목할 점은 기타한식의 경우 9.1%로 전체적으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증감으로 보면 -3.3%로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한식메뉴보다는 특정 메뉴의 전문점 형태의 가맹본부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 한해 가맹본사가 가장 많이 생긴 치킨·피자업종(10.1%), 고기집(9.2%), 한식업(9.1%), 교육업(8.1%), 카페(7.6%) 등의 창업이 여전히 높게 나타날 것이다. 그 외 이자카야, 주점, 이미용, 화장품 등도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망업종으로는 카페(3.8%), 고기집(2.3%), 레스토랑, 파스타류(1.4%), 일식류(1.4%), 문구, 편의점, 기타도소매(1.4%) 등이 있지만 고수익을 보장 하는 건 아니다.

마지막으로, 유기농반찬전문점, 웰빙이 접목된 다이어트 푸드, 저칼로리·저염도의 샐러드전문점 등이 유망 아이템으로 추천할만하다. 그러나 창업자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일반창업보다 프랜차이즈창업이 많은 이유는 뭘까. 그나마 외식시장에서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물류공급과 전략적인 홍보·마케팅 활동 등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포화상태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카페’는 여전히 많은 브랜드들이 창업시장에 진입했다. 창업비용이 비교적 많은 ‘레스토랑’, ‘파스타’전문점의 창업이 많은걸 본다면 창업시장에서도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식창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베이비붐 세대들은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을 선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8월 5만3,000명 증가(전년 동월대비)하면서 5년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9월·10월 각각 8만8,000명, 10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50대 이상 자영업자 수는 매달 10만~20만명씩 무섭게 늘어 310만이 넘는다고 한다.

그럼 매장 평수가 적고 창업비용이 적게 드는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떡볶이 전문점, 세탁·청소용역, 한식위주의 전문점 등이 많이 생겨나 또 다른 시장의 문제점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내수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계속 이어 질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4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이‘떡볶이 전쟁’을 통해 현재 떡볶이 시장의 과열전쟁에 대해 지적한 보도를 본적이 있다. 방송은 “특별한 경험이 없고 대부분 포장손님이라 가게가 작아도 된다며 4~5천만 원의 적은 창업비용에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현재 떡볶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여개에 2천여 매장이 전국에서 영업 중에 있다. 청소용역 및 심부름센터 또한 소규모 인력이 아닌 전문화되고 대형화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본사들은 2012년 자신들만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존 브랜드와 전혀 다른 브랜드 런칭을 통해 새로운 시장 확보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정부가 외식산업진흥법을 시행함에 따라 다양한 정부지원 아이템도 눈여겨 볼만하다. 얼마 전 중소기업청에서는 전국 33개 유망점포를 육성 하는 사업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처음 ‘명품브랜드’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점포는 400만원의 브랜드 개발비로 상호와 상표로고개발, 상표출원 및 등록지원과 체인점 개설 시 150만원의 마케팅 지원 사업 등이 이루어졌다.

전국적으로 보면 대구는 달서시장의 도큐돈가스가 ‘돈마이’로 서남신시장의 세운왕족발이 ‘서남세운족발’로 새롭게 바뀌었으며 부산은 부전시장내에 있는 오양상회가 ‘전복오양상회’로 반송2동 큰시장내에 있는 일성떡집은 ‘떡바라기’로 새롭게 고객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동구시장내 중앙한우는 ‘신재기 안동명품한우’로 전국택배를 통해 고객들에게 그 맛을 전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송화시장의 우장산메밀짜장이 ‘메밀이랑면이랑’으로 대명시장내 명가배가네(시흥유통)가 ‘뿌리깊은닭’으로, 산본시장내 원조장충왕족발이 ‘산본장충왕족발’로 대성곱창이 ‘산본대성곱창’으로 변모했다. 또한 10년째 빈대떡 4천으로 유명한 종로 광장시장내에 있는 박가네빈대떡은 ‘박가네명품빈대떡’으로 새롭게 사업 확장 중이다.

유망창업아이템을 선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창업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지 않은가. 창업전문가의 도움이 한 가지 방법 일수도 있다.

외식창업컨설팅전문업체(www.food09.co.kr)들은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식당창업을 비롯해 프랜차이즈시스템본부 구축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창업하기 전 외식산업최고경영자과정, 프랜차이즈전문가과정, 선진음식 해외연수, 위탁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창업아이템선정, 상권·입지분석, 타당성분석, 점포운영과 서비스친절교육, 마케팅전략 등 세부적인 교육을 지원한다. 프랜차이즈사업의 경우 시스템구축대행을 비롯해 상표 및 홍보대행, 가맹계약서, 정보공개서, 업무지원, 교육 등을 지원한다. 디자인 또한 CI·BI작업, 인테리어, 디스플레이어, 홈페이지, 사진촬영, 각종 인쇄물 작업 등 한 곳에서 논스톱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더욱이 생계형 창업은 실패할 경우 가정의 위기까지 초례할 수 있어 프랜차이즈본사와의 사전 검증 없이 대형점포를 계약 할 수 있으니 본인이 직접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판단 과오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2012년 임진년(壬辰年) 모두가 안정적인 성공창업을 통해 웃을 수 있는 새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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