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가 누군가에 의해 조종 당한다면?

최형선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14-02-13 13: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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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선의 insight review-속성으로 목적 달성의 방법이 존재 [일요주간=최형선 칼럼니스트]시골에서 감나무가 많은 집에 사는 사람은 감나무 열매 거래를 경험할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감나무는 잘 떨어지고 해가 갈수록 열매 개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일년 감나무 열매를 사겠다는 업자가 그 나무를 흥정하고 나면 신기하게 감나무에 열매가 많아지고 열매도 땅에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업자가 감나무에 비료를 뿌려주기 때문이다.

멋대로 자라던 감나무가 힘을 얻고 튼튼해지는 것은 단지 비료를 공급한 결과이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에는 속성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에는 실이 있기 마련이다.

인간의 사고는 초당 5,000비트의 속도로 이루어진다. 이는 인간의 뇌의 사고가 바이오일렉트로닉 공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보았을 때 인간의 뇌는 어쩜 누군가에 의해 조종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어린 시절 감전을 당한 적이 있었다. 무심코 백열전등이 제거된 연결 구멍 사이에 손을 집어 넣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손을 빨리 빼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구멍에서 꺼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내가 까치발을 하고 있어서 중력에 의해 그 순간을 모면할 수 있었지만 아찔했던 그 순간의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사람의 행동은 뇌의 명령에 의해 대부분 결정이 된다. 하지만 감전이 된 경우엔 이 신호보다 더 강력한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뇌의 신호가 무시되는 것이다.

ELF와 ULF 주파수 및 마이크로 웨이브를 사용하면 질병 발생을 유도하거나 군중에게 분노를 유발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핸드폰을 사용하는 이들의 경우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위치 추적이 가능하고 목소리로 명령할 수도 있다. 전류의 세기를 높이면 뇌를 파괴할 수도 있다. 체첸 지도자 듀다예프는 그와 같은 기술을 통해 핸드폰 통화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자 정부’란 책에서 얘기하는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인간의 분노를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면 폭동도 일으킬 수 있고 원하는 바대로 군중을 동원할 수 있게 된다. 인간에 대한 연구가 성과를 거두면서 인간의 삶이 풍요로워지기보다 피폐해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1951년 이란의 총리가 된 모사데그는 이란에 매장된 석유로부터 나온 부는 이란인들이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민족주의자였다. 당시 이란의 석유회사는 영국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가 집권하면서 열린 협상이 결렬되면서 영국은 자국 재산이 몰수된 것에 분개해 해군 함정을 급파하고 걸프만을 봉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에 모사데그의 지지도가 하락하였고 CIA는 에이잭스 작전을 통해 군부 쿠데타를 독려했다. 결국 그는 체포되었고 과거 폭정을 벌이다 이탈리아로 도망간 팔레비 국왕이 다시 정권을 잡게 되었다. 결국 팔레비 국왕은 축출되었고 호메이니가 이끄는 혁명정권이 들어섰다.

모사데그는 민족주의 노선을 거쳐 이란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는 인물임에 틀림없었지만 외세에 의해 축출되는 비련을 맞았다.

수많은 인위적 계획이 존재하지만 자연스러운 이행을 방해하는 결과는 무서울 수 있다. 영국의 개입은 결국 이란인들이 외세를 강력하게 배격하게 만든 근본적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대한제국 독립문 낙성식 때 초대 독립협회장으로서 축하 연설을 했던 인물이 바로 이완용이다. 독립문 상단의 독립문이라는 글씨의 필체는 바로 이완용의 것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소문이 자자했고 여색을 멀리하고 한학과 서예에 밝은 반듯한 선비였다. 그는 정말 출중한 인재였던 것이다.

외교관으로 미국에 나가 국제 감각을 익혔고, 재임기간 성균관을 개편시켰고 소학교령과 한성사범학교 규칙을 공포하여 우리 교육사에 확연한 족적을 남길만큼 행정 능력도 뛰어났다. 그리고 외국 공사에 대한제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외국 공사들과의 불편을 샀던 인물이었다.

러시아와의 외교에 힘을 실었던 그였지만 러일전쟁이 일본 승리로 돌아가면서 일본으로 급선회하는 민첩함을 보였다. 합리주의를 추구했던 이완용이 대한제국을 파는 입장에 서게 되었던 사건은 그가 자신의 세력과 가문을 위해 총명을 팔았기 때문이다.

머리가 유달리 좋고 성품이 안존하다고 해서 그가 반드시 위대한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완용처럼 나라를 팔아먹을지 모르는 일이다.

자본주의자들은 민영화만이 정답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국유화나 관권 소유의 사업에는 부정부패가 개입될 확률이 높고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의 폐해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에 자본주의가 소개되고 직원들에게 주식이 공급되었을 때 소수의 힘있고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 직원들이 가진 주식을 사들이면서 소수의 재벌이 등장되는 폐해가 발생했다.

또 미국에서 발전소가 민영화되었을 때 전기 요금이 올라가고 전기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공익을 위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교도소가 민영화되었을 때는 수많은 사회 문제가 야기되었다. 교도소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 더 많은 이들이 수감되어야 했기에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서 직원은 줄이고 법률을 강화시키는 로비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풀 수 있는 해법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일희일비가 있기 마련이다. 단언컨대 극단적인 해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형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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