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발표 직후 이 교수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현대판 ‘분서갱유’(焚書坑儒)에 해당하는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전문가들이 공들여 써놓은 검인정 국사 교과서를 좌편향이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를 들어 모두 폐기해 버릴 텐데”라며 “그것이 진시황이 책을 태워버린 분서와 무엇이 다르냐”고 질타했다.
이어 “명망 있는 모든 역사학자들이 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치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스스로 구덩이를 파고 숨어버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정화 강행이) 선비들을 구덩이에 파묻은 진시황의 갱유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교수는 “국정화 확정 고시가 발표됐다는 소식을 듣고 장지연 선생의 ‘시일야 방성대곡’(是日也 放聲大哭)이란 말이 떠올랐다”며 “저들은 역사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었다고 축배를 들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역사의 죄인’이 되어 두고두고 손가락질을 받을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도 거론하며 “이 두 대통령은 모두 자신을 철벽처럼 지지하는 절반의 국민에 기대어 나머지 절반 국민을 헌신짝처럼 내버렸다”며 “대통령의 자격이 눈곱만큼도 없는 셈”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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