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교사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자격 논란에 결국 사퇴

이민식 / 기사승인 : 2015-12-11 11: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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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민식 기자] 밀실 편찬 논란에 휩싸인 정부의 국정역사교과서 추진이 부자격 집필진으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줄곧 상업 교과를 맡다 불과 몇 개월 전 역사를 가르치게 된 교사가 선정 경위와 자격 등 논란이 일자 중도사퇴 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김모 교사 자신이 집필진으로 공개된 것은 괜찮지만 교과서 편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퇴한다는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 대경상업고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김씨는 학교 교직원들 앞으로 A4용지 3장 분량의 메시지를 보내 자신이 국정교과서 집필진임을 밝혔다.
메시지에는 역사 교과서 편찬을 위해 내년 1월부터 13개월 간 46명과 합숙에 들어간다는 등의 내용이 자세히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씨는 이 학교에서 9년 간 상업관련 과목을 맡다 올해부터 1학년 4개 반에서 한국사를 함께 가르치기 시작했다.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김싸를 상업 담당 교사로 소개돼 있다.
이에 따라 선정 경위, 자격 등 논란이 불거지자 김씨는 지난 10일 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며 국편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국편은 김씨 사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국편은 김 교사는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 석사 학위를 받고 한국고대사박사과정을 수료했다전공 경력을 감안해 집필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국편은 공모를 통해 교수, 연구원, 교사 등 모두 47명의 교과서 집필진을 선정했으나 국정교과서에 대한 논란을 의식해 그 명단은 비공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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