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가습기살균제 악몽, 1월에만 8명 사망…“무책임한 관료 행정의 결과”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6-02-02 1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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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노현주 기자] 가습기살균제로 올해 1월 한 달 동안에만 8명이 사망했으며 전체 피해자 수는 20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피해자 가족과 환경단체가 피해 접수를 마감한 정부의 조치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모임(이하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장하나·심상정 국회의원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은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올 1월 한 달 간 발생한 피해가 총 202건에 달했으며 그중 사망 사례는 모두 8건이었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사건이 터진 이후 확인되었거나 신고가 된 피해 사례는 모두 1,484건이 됐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센터는 사건이 터진 뒤 4년이 흘렀지만 계속해 피해자 사례가 나오는 이유가 정부의 홍보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환경보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13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9.6%정부가 가습기살균 피해자 사례를 신고 받은 사실을 모른다고 답했으며 정부 차원의 피해 신고 접수가 끝났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단 11.5%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센터는 피해 사례 신고를 충분히 홍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접수 기한을 정해 신고를 마감해버린 무책임한 관료 행정의 문제점이 드러난 결과비판했다.
또 여론조사에 참여한 이들 중 79.3%가 피해 사례를 접수하지 않는 정부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국가에도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75.9%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센터는 정부는 이제라도 정부 고시를 고쳐 가습기살균제 피해 신고를 기한을 두지 말고 접수해 관련성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촉구했다.
한편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작년 12월부터 펼쳐온 항의 농성을 올해에도 역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피해자가 가장 많이 접수된 제품 옥시싹싹을 유통한 혐의가 있는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항의농성과 촛불시위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조사를 공개하면서 해당 기업의 처벌을 재차 요구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며 2, 3의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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