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직원 단체 채팅방 성희롱 글 논란..."엄중히 수사" 靑 청원-"해킹에 직원 피해"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8-03-06 15: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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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지민 기자] 최근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면서 성희롱과 성폭행에 대한 사회적 참여 및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해킹으로 추정되는 피해 사례가 발생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해 사례는 현대백화점 S지점에서 발생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대백화점 S지점의 직원이 “여직원들 진짜 한번씩 X먹고 싶긴한데.... 참어야지 내가ㅋ” 라는 발언을 한 채팅 화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대백화점 S지점의 직원이 “여직원들 진짜 한번씩 X먹고 싶긴한데.... 참어야지 내가ㅋ” 라는 발언을 한 채팅 화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대백화점 S지점의 직원 188명 가입한 채팅방에서 직원 A씨가 갑자기 “여직원들 진짜 한번씩 X먹고 싶긴한데.... 참어야지 내가ㅋ” 라는 발언을 한 채팅 화면이 공개됐다. A씨는 이 발언 직후 “헐 잘못보넀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이기 까지 했다.


이 글에 다른 직원들은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였고, 그 중 한 직원은 “A씨 핸드폰이 해킹을 당한 듯 하다”면서 “지금 확인 중이니 무시해 버리라”고 알렸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대백화점 단톡방 성희롱 해킹 사건을 엄중히 수사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6일 현재(오후 3시30분 기준) 3,856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대백화점 단톡방 성희롱 해킹 사건을 엄중히 수사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6일 현재(오후 3시30분 기준) 3856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이 같은 성희롱 발언 채팅 때문인지,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대백화점 단톡방 성희롱 해킹 사건을 엄중히 수사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6일 현재(오후 3시30분 기준) 3856명이 동의한 상태다.


그러나 이 사건은 논란은 해킹에서 비롯된 피해 사례라는 정황이 포착됐다.


6일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 당시 A씨의 해당 사이트 로그인 기록을 확인한 결과 A씨의 아이디는 중국, 영국, 우리나라 등 여러 곳에서 로그인 된 기록이 발견됐다. 또 게시물이 올라오기 직전 로그인 기록 또한 A씨가 근무하는 S점 근처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


해당 사건 당시 A씨의 해당 사이트 로그인 기록을 확인한 결과, A씨의 아이디는 중국, 영국, 우리나라 등 여러 곳에서 로그인 된 기록이 발견됐다.
현대백화점 측은 해당 사건 당시 A씨의 해당 사이트 로그인 기록을 확인한 결과 A씨의 아이디는 중국, 영국, 우리나라 등 여러 곳에서 로그인 된 기록이 발견됐다.(자료제공=현대백화점)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날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해킹에 의해서 직원이 피해를 받은 사건”이라면서 “일부러 채팅방을 개설해서 한 쪽에 보내고, 다른 쪽에도 똑같은 내용으로 그대로 또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없던 채팅방을 일부러 만들어 불건전 게시물을 동시에 게시할 이유가 없지않냐”며 “피해 직원의 인권도 배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청원과 관련해서도 “조사를 잘 해달라는 요지인 것 같다”면서도 “이 같은 정황을 미리 설명을 드렸으면 청원이 올라가지 않았을텐데..”라면서 “수사는 더 잘 진행될지라도 피해자가 받는 상처가 크다“고 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측은 해당 사건의 수사를 위해 경찰에 고소 접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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