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프레시안 '성추행 의혹' 진실공방..."언론사 고소" 법정서 진위 다툰다

구경회 기자 / 기사승인 : 2018-03-13 1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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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구경회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과 정 전 의원 간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고 밝혔고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후속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실상 양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진위 여부가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커젔다.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일부 언론사를 상대로 13일 고소장을 제출한다.


정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을 한 날,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기다림이라는 ‘인내의 공소 시효’는 딱 오늘 하루에 불과하다”며 “13일 저는 중앙지검으로 향한다”고 알렸다.


정봉주 전 의원. (newsis)
정봉주 전 의원. (newsis)

이어 “공직선거법상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3~4차례 유포한 프레시안과 기사를 받아 확인하지도 않고 단정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 1~2곳 등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저를 법원에서 만나면 어떤 표정일까. 저 정봉주, 한번 물면 끝까지 간다”면서 “언론을 통해서 고소장을 들고 검찰로 들어가는 저를 보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2011년 12월 여의도 호텔에서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런 사실이 없다. A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 보도한 프레시안은 당시 정 전 의원과 함께 했다는 측근을 만나 정 전 의원이 호텔을 방문해 30~40분만 머물렀다는 인터뷰를 내보냈다.


사건 당일이던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과 모든 일정을 함께 소화했던 과거 측근이 "당시 정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정 전 의원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는 12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다"며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증언했다.

그는 "바쁜데 '(정 전 의원이)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해서 호텔에 갔다"며 "'빨리 나오셔야 하는데' 하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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