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스튜디오, '가공 매출·회계 위반' 적발… 증선위 "전 대표 검찰 고발 및 감사인 지정" 의결

임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4 11: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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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률 조작으로 수년간 매출 과대계상… 대주회계법인도 감사 소홀·외부감사법 위반으로 제재
2016~2019년 수십억 원대 매출 과대계상… 파생상품 금융부채 누락도 함께 확인
감사인지정 3년 및 해임권고 상당 조치… 회사가 주요 결산자료 조작해 감사 방해
회계 위반 적발된 덱스터스튜디오 사과문 게재… "과거 경영진 책임 무겁게 통감"
▲ ㈜덱스터스튜디오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사실이 확인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사진=㈜덱스터스튜디오 홈페이지 갈무리)

 

영화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사실이 적발돼 증권선물위원회(위원장 권대영, 이하 증선위)로부터 감사인지정 등의 제재를 받았다. 회사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대주회계법인 역시 감사절차를 소홀히 하고 외부감사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돼 감사업무 제한 등의 조치를 받게 됐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제14차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덱스터스튜디오에 대해 감사인지정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아울러 덱스터스튜디오의 감사인인 대주회계법인에는 해당 회사 감사업무 제한 등의 조치를, 외부감사법을 위반한 대주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 2인에 대해서도 감사업무 제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제작 무산 프로젝트까지 매출 인식… 외부감사 방해

증선위 조사 결과 덱스터스튜디오는 2016~2019 사업연도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제작이 무산됐거나 계약금액이 허위로 증액된 프로젝트의 진행률을 조작해 가공 매출을 인식했다.

회사가 과대계상한 매출은 별도·연결 기준으로 2016년 91억 9300만 원, 2017년 87억 700만 원, 2018년 72억 7900만 원이며, 2019년에는 기존 과대계상분을 반영하는 형태로 72억 7900만 원이 감소 처리됐다.

증선위는 이 같은 회계처리로 당기순이익과 자기 자본이 과대계상됐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자사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수익약정액이 변동하는 파생상품에 대한 회계처리를 누락해 금융부채를 과소계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16년에는 금융부채 39억 2900만 원이 과소계상됐고, 당기순이익과 자기 자본도 과대계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증선위는 덱스터스튜디오가 중요 결산자료를 조작해 감사인에게 제출하는 등 정상적인 외부감사를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회사에는 감사인지정 3년, 시정요구, 전 대표이사 2명에 대한 해임(면직) 권고 상당 및 검찰 고발 조치가 의결됐다.

회사와 회사 관계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 여부는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 대주회계법인, 매출 검증 절차 소홀… 외부감사법 위반도 적발

증선위는 덱스터스튜디오의 2016~2017년 외부감사를 수행한 대주회계법인이 진행매출과 매출채권의 실재성을 확인하기 위한 핵심 감사절차인 외부조회와 대체절차를 소홀히 수행했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항을 감사의견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주회계법인에는 손해배상공동기금 20% 추가 적립과 함께 덱스터스튜디오에 대한 감사업무 2년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증선위는 대주회계법인이 외부감사법도 위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감사업무 제한 1년 제재를 받았던 공인회계사가 제한 대상 지정회사 감사업무에 참여했고, 회계법인과 담당이사는 해당 공인회계사를 감사업무에 투입하는 등 감사업무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주회계법인에는 특정 회사에 대한 손해배상공동기금 30% 추가 적립과 감사업무 2년 제한 조치가 의결됐다.

또 공인회계사 1인에게는 직무일부정지 건의 6개월과 특정 회사 감사업무 3년 제한, 주권상장회사·지정회사·대형비상장회사 감사업무 1년 제한, 직무연수 12시간 이수 조치가 의결됐다.

다른 공인회계사 1인에게는 특정 회사 감사업무 2년 제한과 주권상장회사·지정회사 감사업무 1년 제한, 직무연수 8시간 이수 조치가 의결됐다.
 
▲ 덱스터스튜디오는 23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미지=덱스터스튜디오 홈페이지 갈무리)

◇ 덱스터스튜디오 "경영진 책임 통감… 재발 방지 약속"

덱스터스튜디오는 23일 사과문을 통해 "과거 회계처리와 관련한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시 경영진의 판단과 관리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해당 사안은 과거 경영진 재임 시기에 발생한 사안이며, 이후 경영진 교체와 함께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계 투명성과 내부통제 수준을 높이기 위한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요주간 / 임태경 기자 allonbe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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