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친인척 채용비리 감사원 적발...장석춘 "조직적, 은밀하게 진행"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9-30 15: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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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직 전환자 240명 중 39명(16.3%)이 친인척 관계
- 채용공고 없이 75명, 자격 미충족자 5명 부당채용
- 채용 과정 중 임직원 자녀 채용 청탁 사례도 드러나

[일요주간=조무정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채용비리 혐의로 KT(회장 황창규) 전현직 경영진과 임원들이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는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자녀 취업 청탁 비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전KPS서도 채용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감사에서 한전KPS 정규직 전환자 240명 중 39명(16.3%)이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 소속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구미시을)이 30일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 된 한전KPS 친인척 채용비리가 사실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지난해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서 한전KPS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채용하는 과정에서 재직자 자녀 11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등 채용비리가 의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 김범년 한전KPS 사장.ⓒnewsis.

감사원은 이를 근거로 한전KPS를 상대로 감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정규직 전환자 240명 중 39명이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장 의원이 지난해 제출받은 채용비리 조사 자료보다 28명이 더 많은 것이다.


비정규직 채용에서도 채용비리가 드러났다고 감사원은 적시했다.

 

한전KPS는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채용공고도 하지 않았지만 임직원의 친인척 또는 지인을 통해 채용사실을 알고 지원한 지원자 75명을 채용했다. 특히 이들 중 19명(25.3%)은 한전KPS에 친인척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채용공고 자격요건 미충족 지원자 4명과 허위 경력증명서 제출자 1명도 부당하게 채용 됐다.

장 의원은 "이렇게 채용된 비정규직 근로자 80명은 지난해 4월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며 "감사원 감사결과보고서를 보면 한전KPS가 고용세습, 채용비리를 위해 얼마나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채용을 진행했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감사원은 채용 과정 중에 임직원 자녀의 채용 청탁 사실도 밝혀냈다.

한전KPS에 계약직 공석 1명이 발생하자 이 사실을 미리 안 재직자가 자신의 아들을 채용해 줄 것을 채용담당자에게 청탁했고 채용공고 없이 단독 면접 진행 후 채용됐다.

감사원은 한전KPS에 채용비리와 관련한자들에게 징계할 것을 문책요구했으며 허위 경령증명서 제출자에 대해서는 합격을 취소하라고 시정요구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전KPS의 채용비리 사실을 밝혔는데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더 큰 사실이 드러나 매우 충격적이다"고 지적했다.

또 장 의원은 "한전 KPS는 감사원의 문책·시정요구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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